뉴아메리카재단(NAF)'의 그레고리 로드리게스 수석연구원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기고한 '성공이 한국인을 죽이고 있다?' 라는 글에서 한국 사회에서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의 원인을 성공만을 추구하는 사회로 진단하였다 . 자살의 원인은 죽은 사람 만이 알뿐이지만 우리나라 자살 유형을 살펴보면 사업의 실패나 실직, 부도 등으로 인하여 실패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어린 학생의 자살은 자식을 가진 모든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더구나 카이스트 같은 훌륭한 대학교에 진학한 학생이 제대로 꿈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사라진다는 것은
2011년 신묘년 희망찬 새해를 기원 합니다. 새해가 밝았다. 해가 바뀐다고 기적이 생겨 현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새해가 되었다는 이유로 희망을 갖고 싶다. 현실이 희망을 갖는다고 변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희망은 우리 삶에 꼭 필요하다.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경제가 어렵고 정부와 국민, 이념과 생각이 다른 국민 개개인 간의 소통 부재와 불신은 우리 사회를 더욱 상처 내고 단절시키고 있다. 서로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이 쉽지 않고, 사소한 일에도 다툼이 일어난다. 배려, 양보, 타협, 협
구제역 김풍배 창자처럼 세상 일꼬이고 꼬이는 일 많다해도생목숨 끊는 일보다 더꼬이는 일 있으랴? 커다란 눈 껌뻑거리다못내 주르륵 흘리는 체념의 눈물십자가 지고 쓰러지며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소도 울고주인도 울고수의사도 울고 워낭 소린 흙으로 돌아가고텅 빈 울안엔 남긴 情만 가득쓰다듬은 얼굴들 되살아 어릿거려들여다보다 발길 돌리며 또 한 번 운다.
불행한 집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각이다톨스토이의 소설(안나 카레니나)은 이렇게 시작 한다. 행복한 집은 사는 모습이 저마다 비슷하다. 그러나 불행한 집은 불행한 이유가 제 각각이다. 행복한 집은 행복한 이유가 별로 특별하지 않다. 가족들이 저마다 자기 할 일을 열심이 하고 사랑과 우애가 넘치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한 집은 불행한 이유가 셀 수 없이 많다. 돈이 없어서, 애정이 없어서, 건강이 좋지 않아서, 배우지 못해서 등등 심지어는 남들이 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집이라도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불행한 이유가 저절로 넘쳐 나는
바람소리 / 김풍배 문 흔드는 소리에새우잠 자다 놀라 깨어 보니지나가는 바람소리였습니다동짓달 밤이 길은 게 아니라그리움이 길었습니다 당신을 만날 수 있는 건오직 꿈 속 뿐꿈속도 사람 사는 세상인데깨고 나면 왜 이리 허전할까요? 심란한 마음 달래려밖으로 나오니노오란 달만 높이 떠있습니다달이 아니라동그란 당신의 얼굴이었습니다 돌아서면 금방 잊을함께 했던 일상들이이제는 하나 같이그리움이 되었습니다 꽃을 보아도맛있는 걸 먹어도반쪽은 텅 비어있어당신 몫은 그리움으로 채웁니다 이제는놀라지도 않을 바람소리잊자 해서잊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가정이 평안 하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진료실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어려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나 예민하고 까다로운 환자나 난폭하거나 무례한 환자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다. 여유 없는 나의 마음 가짐이다. 내 마음에 여유가 없기에 이런 저런 환자의 불평이나 요구를 잘 받아주지 못하고 그것이 나를 힘들게 한다. 내가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환자의 불편함의 호소나 이런 저런 요구 사항 혹은 질문들을 좀더 차분이 좀더 여유 있게 대할 수 있을 것이다. 타고난 성격도 물론 중요 하겠지만 내 마음의 여유가 진료실에서 매우 중요 하다.
가을을 타는 사람 김풍배 가을이 되면시름시름 앓아야하는 병 한 없이 올라간 파란 하늘옥양목 같은, 티 하나 없어마음이 서글퍼지는 병 추억의 조각들처럼놀이터 옆집 벽에 붙어있는 담쟁이 잎소슬한 바람 훑고 가면물결처럼 그리움이 일렁거리는 병 여름 다 간줄 모르고밤 이슥하도록 울어대는늙은 매미의 넋두리 소리에가슴 쓸어내리며 울적해 지는 병 명함을 태운다멀어진 인연들 나뭇잎인양 떨어낸다허튼 맹세 같은 이름은 연기로 피었다가불꽃 속으로 사라진다 명함도 없는데도렷하게 새겨진 이름하나 지울 수 없다 가을을 타는 사람깊고 머언 가을 속으로휘적휘적
자식이 공부만 못하는 건 행복한 겁니다공부도 못하고 말도 안 듣고 개판치고 나쁜 친구하고 어울리고 밤늦게 들어오며 부모에게 대들고 부모 말 하나도 안 듣고 소리나 지르고 악이나 쓰고 돈이나 달라고 해서 맨날 피씨방이 나다니고 그러면 참으로 슬퍼지지요. 외아들이 공부를 안 한다며 40대 엄마가 목 매 자살한 사건이 잇었다. 물론 공부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사는게 버거운데 자식까지 말 잘 안 듣고 공부도 안해서 희망이 없다 생각하고 충동적으로 자살 했을 것이다 세상에 내 마음 대로 안 되는 것이 자식 농사다 .자식이란 놈이 부모돈만
아! 백제 -백제 대제전- 김풍배 / 본지 논설위원 부여에서, 공주에서 백제가 살아났다사람들도 부활하고 사비성도 돌아왔다낙화암에선 삼천궁녀가 다시 낙화가 되고조룡대에선 소정방이 백마로 용을 낚고 있다계백장군은황산벌 싸움을 앞두고아내와 자식들 목을 베고 있었다 흥망성쇠한 나라가 어디 백제뿐이던가?그러나 흥왕하고 찬란했던 융성한백제는 간 곳이 없고어찌하여 망국의 슬픈 한만 보이는가? 무령왕비의 금관에 매달려 번쩍이는금제 관식을 보아라!금동 향로에선 아직도백제의 향이 피어오르지 않는가? 부여가 나은 신동엽 시인은껍데기는 가라고 외치고 있
취임 100일을 목전에 둔 안희정 충남지사가 민선5기 도정구상의 밑그림을 완성해 가고 있다. 외주용역을 통한 조직재설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도정운영에 대한 원칙도 어느 정도 정리한 듯하다. 도는 다음 달 1일 안희정 지사를 비롯한 본청 담당 이상, 외청 주무과장 이상 직원 200여 명과 충남발전연구원 관계자 및 정책특별보좌관 등 일부 외부인사도 참여하는 민선5기 시책구상 토론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는 안 지사는 소통과 타협을 중심으로 하는 대원칙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투명한 행정공개를 통한 민관의 커뮤니
세계 기상이변 속출과 주요곡물 생산국의 기상재해 발생로 곡물 국제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한국의 식량이 위협을 받고 있다. 러시아의 130년만에 최악의 가뭄에 이어 중국 랴오닝성 일대 폭우(23만명 이재민 발생)로 글로벌 식량공급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주요국들은 곡물수출 제한에 나서고 있고 이에 따라곡물 국제가격 급등하고 있다. 2010. 8. 28 현재 밀은 54.2%, 대두 10.1%, 옥수수 23.2% 가격 상승하였다. 현재, 한국의 곡물 자급률은 OECD 31개국中 29위로 쌀 이외의 주요 곡물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금년 상반기, 노동계와 재계간 쟁점이 되어 왔던 ‘대체휴일제’ 도입이 최근 재논의되면서 직장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계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리적 접점모색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금년 추석연휴(9. 21/火 ~ 23/木)를 보낸 직장인들은 내년 설 연휴(2010. 2. 2/水 ~ 2. 4/金)까지 공휴일이 토・일요일과 겹쳐 평일 휴일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아쉬움 표명하며 개천절(10. 3, 日), 크리스마스(12. 25, 土), 신정(2011. 1. 1, 土) 등 연휴 없는 휴일제 개선을 바라고
태풍2-공정한 사회- 김풍배 중심 기압 960 헥토파스칼태풍 ‘곤파스’가 북상하고 있다고매 시간 뉴스마다 특보로 알려준다 고요하다, 바람 한 점 없다실바람 솔바람 살랑바람 치맛바람까지모두모두 어디로 갔나 했더니바람이란 바람은 다 징집되어 서귀포 앞 바다로 몰려갔단다 감췄던 것 ,숨겨 놨던 것지나다가 은근 슬쩍 봐 뒀던 것이참에 올라오며다 파헤친다던데 지연 학연 바람 타면 겁날게 뭐 있어?이곳에서 살다간 바람여기 지날 땐 옛정 생각해서라도 스리슬쩍 눈감아 주겠지? 기대는 처참하게 무너졌다학연 지연은 애초부터 없었다부잣집 통유리창도 내
서산의료원장 선임에 붙여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지방의료원들이 자구노력을 기울여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서산의료원도 내외적인 변화를 거듭해 11억원 규모의 흑자 경영을 기록했다고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내용은 진료수익보다 영안실 등 부대수익을 늘려 이룩한 흑자이다. 진료과장의 진료범위 축소 등으로 인건비는 절약할 수 있지만 진료수익은 그 이상 줄었고 이를 만회하기위해 부대사업에 시설을 늘리거나 인력을 투자하여 수익을 창출한 결과이다. 이는 의료원의 기본목적인 지역주민의 의료사업수행이라는 설립 목적에 반하며 앞으로 갈수록 진료기능은 줄
악 연 /김풍배 생각해보니 참 악연이다추호도 네게 해를 끼친 적이 없다일면식도 없을뿐더러 피 괄은 소리 한번 하지 않았다그런데 무심코 내 집으로 들어가는데 갑자기 총을 쏘다니...선거에 같이 나선 적도 없고아무리 족보를 톺아봐도 조상끼리 싸운 역사도 없는데하필 내 대에 와서 왜 이런 악연으로 만났는지 알 수가 없다욱하는 성미에 네 목숨 앗아 놓고 보니 후회막급이다셋까지만 세며 생각했어도 한 생명 구했을 텐데...아무래도 수양부족이다 재판장에게 따지겠지애초부터 하늘에서 낸 자리가 따로 있느냐고...새로운 자리치고 너무 편안하고 비도
새벽에 만난 어떤 사람 /김풍배 비가 오면 빗길을 가고눈이 오면 눈길을 가고볕 좋은 날이면 맨 길을 가고장화 한 켤레면 넉넉하리라 낮엔 벗어 여름대로 살고밤엔 입어 겨울처럼 살고유월이 한 여름 같다고 뭐 그리 대순가?헐렁한 파카 옷 한 벌이면 충분하겠지 다 버리고 다 내려놔도물은 생명의 근원유사시엔 물도 양식호주머니 꽉 차도록그래서 두 병씩 챙겨 넣은 게야 신문 몇 장 옆구리에 끼었지신문은 세상 내다보는 창문一日不讀書(일일불독서)하면 口中生荊棘(구중생형극)이라(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다소 묵었으면 어떠랴펴
대못 김풍배 가슴팍에커다란 대못 하나 박혀 있습니다채 아물지 않은 못 자국도숭숭히 남아있습니다 뽑아낸 자리를 살펴봅니다세월에 흔들려 뽑힌 것도 있고더러는 남들이 뽑아 준 것도 있지만대부분은 내 손으로 뽑아 낸 것들입니다 다가온 것은 구름이었지만내게는비가 되고 눈이 되고우박이 되었습니다 새털처럼 날아와박힌 대못은나 혼자 집착하여 만든 굵다란 허상하나 같이남들은 까맣게 잊어버린 깃털이었습니다 찔린 상처에는용서와 사랑이 묘약이었습니다스쳐가면 스친대로무심하면 무심한대로잊으면 잊힌 대로 고집 같은하나 남은 대못이젠 그것마저 뽑아내렵니다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 위치한 한서대학교 심운관에는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한서대 제품표면디자인센터(Product Surface Design Innovation Center)’가 있다.이 디자인센터는 2004년 6월 1일, 지식경제부에서 시행하는 디자인기반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지식경제부, 한국산업기술평가원, 한국디자인진흥원, 충청남도, 서산시, 한서대학교의 지원으로 설립 개소한 디자인연구기관이다.이곳에서는 혁신적 연구 체계 구축을 통한 디자인 디지털 프로세스의 보급 확산과 통합적 지원체계(인력, 연구개발, 상품, 창업 및 유통)와 연
안전거리 김풍배 껌처럼바싹 붙어살고 싶었습니다할 말 못 할말툭툭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내게서 그의 싹이 날 무렵그에게도 나의 싹이 틀 무렵 툭 던져진 그의 말에내 싹이 부러졌습니다나도 화가 나서그의 싹을 싹둑 잘라버렸습니다 너무 가까우면가시에 찔린다는 고슴도치 말 사람과 사람사이도차처럼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다는 걸가시에 찔린 후에야 알았습니다.
지난 26일 농림수산식품부 직원 7명 등 공무원 8명이 사망한 충남 태안군 남면 청포대해수욕장내 교통사고와 관련, 운전자 문모(46)씨가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태안해양경찰서는 29일 운전자 문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54%로 나왔다고 밝혔다. 사망자를 욕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망자들 사연을 들어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그러나 0.154%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입니다. 만취한 사람이 운전하거나 만취한 차를 탔다면.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