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몇 발자국 뒤에 서서 김풍배 오랜 세월 물같이 흘러도 간절함이이렇게 변치 않는 것은그대 몇 발자국 뒤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흰 구름처럼 무시로 변하는 마음도이렇게 변치 않는 것은그대 몇 발자국 뒤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 사이는 공 같아서때로는 잘못 굴러 멀리가고멀어져 다시 굴리다가 부딪히면부딪힌 만큼 아파서 더 멀어지지요 힘겨워 쓰러질 땐달려가 안아줄 수 있는 것도기뻐서 웃을 땐달려가 함께 웃을 수 있는 것도그대 몇 발자국 뒤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다 한 번쯤 돌아보아주어도깜짝깜짝 놀라는 기쁨당신의 뒷모습만 보아도 행복
서산시선거관리위원회/투표참여홍보단 구언희선관위, 투표참여, 공명선거, 재·보궐선거. 나에겐 생경하고 낯선 것들이었다. 적어도 선관위의 투표참여 방문홍보단원이 되기 전까지는 그랬다.얼마전 우연히 투표참여 방문홍보단원을 모집한다는 선관위의 광고를 접하고 지인들과 함께 지원했다. 아줌마 특유의 배짱이 발동한 터이다. 면접 등 제법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최종합격한 30명으로 구성된 홍보단의 일원으로서 보무도 당당하게 힘찬 발걸음을 내 디뎠다.선관위에 와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오는 10월 26일에는 서산시장재선거와 도의원보궐선거가 함께 치
박두웅 편집국장10.26 재보선이 일주일 채 남지 않았다. 당과 후보자들은 연일 강행군이다. 운동원들이 춤을 추고 노래 부르는 등 선거운동은 그야말로 백태다. 유권자 역시 지역의 참 일꾼 선택에 고심 중이다. 이러는 것이 정상적인 선거 문화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현상 하나는 근본적으로 선거를 냉소적 자세로 보는 부류가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자신의 일과 무관하다며 선거를 치지도외한다. 누가 당선되든 문제될 것 없다는 태도다. 이 시간 여전히 누가 출마했는지, 공약이 무엇인지 등 선거 관련 정보를 아예 듣지
나는 2007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독거노인 안전관리사 일을 하고 있다.독거노인 안전관리사는 독거노인들의 건강상태나 정신건강 등을 관리하는 일로 내가 맡은 어르신은 허리 디스크와 무릎관절이 심해 잘 걷지 못하는 실정이셨지만 마음은 어린애처럼 여린 분이셨다.나는 그 어르신(김 간난 가명, 75)을 언니처럼 어떤 땐 내 어머니로 대하며 지내왔다,돌이켜보면 독거노인 실태조사를 하면서부터니까 올해로 벌써 5년째가 되고 있다.산중턱 외진마을 인가도 별로 없고, 차가 다니기도 힘든 외딴 집에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 한 분이 의아한
맑고 높은 하늘을 시샘이라도 하듯,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의 장난스런 개칠이 유난스레 돋보이는 청명한 가을하늘이다.전국은 온통 가을의 무드에 자연을 물들이며, 저마다의 특성으로 무장한 축제가 한창이다. 내포지역도 예외가 아니어서, 서산의 삼길포 우럭축제를 비롯하여 홍성의 대하축제와 내포사랑큰축제, 그리고 당진 한진포구 바지락갯벌축제와 예산의 옛이야기축제 및 보령의 무창포 대하.전어축제 등, 참으로 다양하고 지역의 특산물과 자연경관이 함께 어우러지는 먹거리 축제가 중심을 이루며 도시의 방문객과 지역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보기 좋은 훈훈한
흔히 맹세를 한다거나 약속을 다짐할 때 사람들은 ‘…무엇 무엇에 대고 맹세한다’거나 ‘무얼 걸고 약속할게…’라고들 한다. 자기 말이나 신용만으로는 안 믿어줄 때 끌어다 쓰는 말이다. ‘하느님 앞에 맹세하고’ ‘내 명예를 걸고’ ‘사랑을 두고…’ 같은 것들이다. 그 중에 가장 신용이 떨어지는 것이 힘센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자주 써먹는 ‘직(職)을 걸고…’다. 우리에겐 지난 세월 수많은 선거를 치르면서 수없이 되풀이해온 버릇이 있다. 잠시 부글부글하다 앞서 내뱉은 거짓말은 쉬 잊고 그 다음 거짓말만 붙잡고 흥분하고 성낸다. 중앙의 눈
10월 2일 서산시와 태안군을 잇는 국도32호선 도로변 한적한 곳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학교. 학생 수라고는 6학급 65명인 차동초등학교 교정에 한바탕 웃음꽃이 활짝 폈다. 가을이 깊어가는 연휴, 제10회 차동동문한마음대회가 열린 까닭이다.하지만 흔히 볼 수 있는 다른 학교들의 동문화합대회와 달리 이 학교 동문한마음대회에는 유치원생을 비롯하여 재학생과 동문, 그리고 학부모가 함께하는 색다른 모습이었다.또 조선대학교 학생들이 참가하여 중국, 베트남, 일본, 필리핀, 몽골, 캐나다 등 제각기 고유문화를 뽐내고 있었다.작은 시골학교에서
사진 중앙의 황선봉 소장늘 겸손함이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황선봉 예산발전연구소장을 만난 건 나에게도 큰 즐거움이었다. 지난 해 6.2 지방 선거에서 무소속 예산군수 후보로 출마하여 근소한 표차로 안타까운 고배를 마셨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음을 기약하며 열심히 예산을 위하여 발로 뛰고 있는 황 소장은 틈틈히 시 작업도 하는 순수 문학인(시인)이다.다음은 황선봉 소장과의 1문 1답을 옮겨 보았다.◆이번 한나라 당으로 입당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어더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힘보다는 함께 하는 것이 많은 힘이 된다고 생각
편집국장 / 박두웅정치는 타협의 산물이고 종합예술이자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다고들 한다.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되고, 그 반대의 경우도 넘쳐나는 것이 동서고금의 정치사(史)다. 겉으로는 정책과 노선을 두고 합종연횡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자리다툼과 개인의 입신이 자리하곤 한다. 때로는 정치적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손을 잡는 경우도 있다. 언젠가부터 선거철만 되면 야권에서는 후보단일화라는 말이 유행병처럼 떠돌고 있다. 여당인 한나라당(보수적이고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한나라당의 정책과 노선)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
내포디지인포럼 이사장, 강원대 교수 / 한기웅오늘날 각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거나 추진 중에 있는 공공의 사업들은 과연 안전하고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가 ?시민의 혈세를 투입하여 운영하고 있는 공공의 시설물들은 적정한 수익을 올리거나 현상유지만이라도 하고 있는 것인지 꼼꼼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가뜩이나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가 열악하여서 살림을 영위해 나가는데 큰 어려움을 격고 있는 터에, 각 지자체가 추진하여 운영하고 있는 공공시설들이 현상유지는 고사하고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사례들을 우리들은 쉽게 떠올릴 수 있다.그러고도 각
복지를 논하지 않은 정권을 보지 못했다. 우선 얻고 보자는 그들의 행태를 수없이 당하면서도 참을성 많은 국민들이 용서한 것 같다. 그러나 이제는 선거용 정치용 복지구호만으로는 정권 유지가 어려울 만큼 복지가 최대 쟁점이 되어 각 정당마다 복지논쟁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복지의 구조를 수요와 공급선상에서 다루는 것은 부적절하다. 공급자로서 정부가 주체가 된다는 것은 많은 문제점을 야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유를 따지자면은 첫째, 수요자의 입장에서 그 양과 질을 정할 수 없고, 둘째, 공급과 수요선상에서 국민들은 불리한 위치에 있
“우리 남편이 점점 아파가요. 정말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삶이 더 힘들어져요.”16년째 자리를 보전하고 누워있는 남편에 중학생 딸, 팔순을 넘긴 시어머니, 그리고 본인까지 이렇게 4명의 생계를 책임지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결혼이주여성이 있다.주인공은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에 사는 필리핀 출신의 산토스 재클린멘도자(44)씨.산토스씨는 지난 1995년 코리안 드림을 안고 국제결혼을 통해 남편 김강호(50)씨를 만나 사고무친의 우리나라에 첫발을 디뎠다.결혼 이듬해인 1996년 여름, 남편 김씨
고향이 어디냐고 묻거든 김풍배 올라 갈 수도 없고뛰어내릴 수도 없는 그 곳,수직으로만 서 있을 수밖에 없는 축대, 그 틈새에서 민들레 한 포기 태어났다 굴참나무 묘목 하나 사다가 화분에 심었다는 할머니 얘기를 간직했다 세상이 빙빙 도는 갈증온 몸이 타들어 갈 때절망 같은 축대 속으로뿌리를 뻗어 내려갔다 깊이깊이 박힌 뿌리생고무 같은 몸은거친 바람도 흔들지 못했고화로 같은 햇볕도 태우지 못했다 백양사 입구에 늘어 서있는 굴참나무 꿈을 꾸던 날노란 꽃 하나 피웠다 어느 날 지나다 보니하얗게 늙어자식들을 세상으로 내보내고 있었다 자식들은
정당별로 예비후보들의 공천경쟁이 막바지에 다달으면서 서산시장 재선거의 열기와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번 선거는 서산시민을 위해 누구나 전망과 포부를 가지고 시정을 맡아보겠다고 경쟁하는 민주주주의의 절차로 지방자치의 핵심수장인 기초단체장을 선출하는 선거이다.연령 등 일정조건을 충족한 국민누구에게나 피선거권과 공무담임권이 있고 직업선택의 자유가 헌법상 보장된 권리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최근 보이고 있는 고위공무원들의 잇단 조기퇴직과 시장출마에 대해 한번쯤 지방자치의 참다운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공직에 있으면서
안철수교수가 지금의 자리에서 계속 과학자로 남았으면 한다.대한민국에서도 스티브쟙스처럼 한국 사람이라고 자랑하고 존경할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치권이 자꾸 건드리고 부추겨서 망가뜨리는 것이 보기에 안타깝다. 존경을 받으면서 나라를 위해그 자리에서 과학자의 일을 해 줬으면 좋겠다 . 안철수 교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거운 것은 “정치권과 정치인에대한 극심한 혐오감 때문”에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안철수교수는 합리주의적 사고와 뛰어난 지적 능력을 갖고 있다의대를 졸업하고 기초의학교실에 있다가 컴퓨터 바이
안진식 / 서산시지체장애인협회 부회장복지시설이라 함은 장애인시설, 노인시설, 아동시설 등 사회복지 관련 생활시설로 그 안의 생활인들이 공동생활을 하며,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받는 공간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체계를 통해 운영되는 곳을 말한다.여러 종류의 사회복지 생활시설 중 장애인 생활시설의 경우 장애가 있어 가정에서 보호할 형편이 어려워 시설에 입소하거나 가정보다는 시설에서의 복지서비스를 제공받는 편이 낫다고 판단되어 입소하는 경우로 쉽게 나눌 수 있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대규모 생활시설이 운영되고, 대부분 종교기관에서 위탁받아
김밥 꽁다리 김풍배 납작납작 동글고 예쁘게 썰어진 것은격의隔意 있는 손님에게나소풍 갈 때 가져가고꽁다리는 이물任意없는 사람끼리 나눠 먹지 제 각기各基 삐져나온 고물들생김새는 지질이 못났어도먹어 본 사람만 알지김밥은 꽁다리가 진국이란 걸 동생들, 자식들반듯반듯 공부시켜, 출세시켜 세상으로 내보내고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줄줄이 모시다가 천국 보내고죽어라 땅만 파며 사는 김밥 꽁다리 같은 사람들우리 농촌 사람들
이혼 후 생각해 볼 때 초혼 실패의 가장 큰 원인’에 대해서 남녀 똑같이 ‘상대를 잘못 판단해서’(남 48.1%·여 52.0%)를 첫 손에 꼽았다는 신문 기사를 보았다누구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며 결혼을 한다. 그러나 어떤 부부에게는 결혼 생활이 힘들고 고통스럽기까지 한다. 결국 이들은 이혼을 결심하게 된다. 한국에서도 5쌍 중 1쌍이 이혼을 한다. 나도 한때 이혼을 생각 한 적이 있다. 아내와 부부싸움을 할 때 아내는 나보고 정신과 의사인줄 알고 결혼 했는데 정신과 환자 같다고 불평을 한다. 나도 아내에게 내가 정신과 의사를
작년 11월 서산지역 4개 장애인단체로 구성된 ‘서산시장애인연합회’가 출범했다. 각 지자체마다 장애인 단체들은 존재하고 있으나 연합회 성격을 띤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더구나 이름뿐이 아닌 실질적으로 장애우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화합을 도모하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사회통합에 적극적인 단체로 그 결실을 가시적으로 일궈내고 있는 곳은 전국에서도 그 예를 찾기 힘들다.서산시장애인연합회는 지체장애인협회 서산시지회(지회장 윤형식), 농아인협회 서산시지부(지부장 김두희), 시각장애인연합회 서산시지회(지회장 이주행), 교통장애인협회 서
세계 3대 악처(惡妻) 중 한 명으로 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를 꼽는다. 크산티페는 잔소리가 심한데다, 집으로 돌아온 남편에게 욕지거리와 함께 물을 뒤집어 씌웠다는 악행(?)이 두고두고 회자된다. 과연 그녀는 악처였을까. 아니라고 본다. 아니, 돈 한 푼 벌어다 주지 못하는 주제에 밤낮 철학한다고 ‘제자 놈’들이나 몰고 다니는 무능한 남편에게 욕 좀 하고 물벼락 좀 씌었다고 악처라 한다면, 성모마리아나 바보가 아니고서야 악처 아닐 사람 누가 있겠는가? 집집마다 액자로 걸어놓고, 심지어는 화장실 소변기 앞에까지도 붙어 있는 “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