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묘년 희망찬 새해를 기원 합니다. 새해가 밝았다. 해가 바뀐다고 기적이 생겨 현실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새해가 되었다는 이유로 희망을 갖고 싶다. 현실이 희망을 갖는다고 변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희망은 우리 삶에 꼭 필요하다.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경제가 어렵고 정부와 국민, 이념과 생각이 다른 국민 개개인 간의 소통 부재와 불신은 우리 사회를 더욱 상처 내고 단절시키고 있다. 서로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이 쉽지 않고, 사소한 일에도 다툼이 일어난다. 배려, 양보, 타협, 협상, 꿈이니 하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갓들을 잃어 가고 있다. 그러나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말자. 이제 새해에는 다시 희망을 가지고 힘을 내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해 보자.

경제가 어려울 때 조금 있으면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어떤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 생활수준을 낮추고 오래 견딜 궁리를 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불황의 시기에는 무엇이든지 당장 되는 일이 없다. 인내를 가지고 끈기 있게 버텨야 한다. 가정이 가장 중요하다. 가족의 유대를 강화하고, 배우자, 형제자매, 부모와 서로 협력하라. 낮은 생활수준을 유지하려면 가족의 협조가 필요하다.

국가와 정부에 기대하지 말라. 국가는 나에게 아무 것도 해주지 못한다. 정부가 어떤 약속을 한다고 해서 기대하지 마라. 실망하게 될 것이다. 신문이나 방송을 믿지 마라. 언론은 항상 좋은 측면, 희망적인 측면을 과장하여 보도하는 태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경제학자들의 말을 의심하라. 대통령의 말도 믿지 마라.

쇼핑하는 즐거움을 잊어야 한다. TV는 당신의 소비욕을 자극하고 당신의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한다. TV을 볼 시간에 무엇인가를 읽어라. 경제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지식이나 정보는 생활비를 줄이는 데도 기회를 잡는 데도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마음 고생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을 잃을 가능성이 많다.

다른 사람들에게 거들먹거리지 말고 겸손하자. 당신이 겸손하다면 그만큼 당신의 주변에 기회를 제공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자녀들에게 검약을 가르쳐라. 사채를 빌리는 것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경제가 어려울 때 자살은 가장 많은 경우가 부채 때문이다 .. 아무리 힘들어도 죽지 않고 살아 있으면 최악은 아니다. 희망은 있다 희망을 잃지 말라. 만약 당신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을 도울 줄 알아야 한다.

미래를 내다보고 인생을 설계하는 희망을 갖는 것은 인간만이 갖고 있는 매우 소중한 권리이다. 인생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고 잘 살려는 노력을 하는 것은 우리들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가장들이 희망을 갖는 것은 현실적인 좌절을 딛고 자신을 바라보는 가족들을 보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본의 침략과 6,25 전쟁도 견뎌냈고 IMF의 높은 파고를 헤쳐 나왔다. 우리 모두는 가슴 펴고 새해 희망을 갖고 맞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다,

박경신(본지전문의원/정신과 전문의/서산굿모닝의원/순천향의대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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