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꽃잎

              김 풍배

 

퍼붓던 눈 그치니

햇볕이 아내 웃음처럼 밝다

쪽빛 하늘아래

눈꽃 만발한 부춘산이 손짖한다

 

등산이나 갈까?


은백색 산등성이

심술 난 바람

귓불을 떼간다

 

소나무 마다 하얗게 핀

탐스런 꽃에서

꽃잎이 나비처럼 춤춘다

하얀 꽃 이파리

나풀거리며 내려온다

 

엄동설한에

화창한 봄 날

벚꽃 나무 밑에 서 있는것 같구나

 

같이 올걸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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