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박근혜 후보를 찍은 이유

 

 정치적인 지지에 대한 한 연구에 따르면 정치적인 지지는 이성적인 두뇌 활동보다는 감성적인 두뇌활동에 따른다고 한다. 학력이 높을수록 오히려 감성에 더 따른다는 보고도 있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이나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 모두 대한민국을 사랑해서 지지하는 것 사랑하는 방식이 다른 것이다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르다 서로 다른 것에 대한 이해까지는 아니더라도 나와 다른 생각을 갖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 바탕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문재인 후보도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생각 한다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가 되신 분이다. 당연히 훌륭하고 존경받아야 할 분이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을 지지하고 있는 온갖 ** 연대, ** 모임 ** 파.. 나꼼수 등등. 이런 인간들이 싫다. 그래서 문재인 후보를 안 찍었다.

 

 나는 보수, 우파들이 잇속만 차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사독재 정권의 퇴진을 외치며 데모를 했던 내가 정권이 매번 교체되어야 부정 부패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던 내가 박근혜 후보를 찍은 이유는 적어도 보수 우파들은 자기들 보고 꼴통이라고 하면, 죄송하다는 말쯤은 할 줄 안다. 속으로는 욕 할지언정. 체면은 있다. 그리고 반성하는 시늉은 한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나꼼수로 대변되는 그들 일가는 이런 마음이 없다.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한 듯한 말이 나오면 바로 발끈하고 칼이 들어온다. 무조건 우리 편이 정의의 편이고, 무조건 자기들이 한 일은 옳은 것이며 무조건 자기들이 최선이라고 말하고, 조금의 반성이나 자기 성찰을 허용하지 않는다. 내 편 아니면 모두 적이다.

 

 보수우파들 잘못이 드러나면 사과하고 바로 잡는 시늉은 한다 . 좌파들은 잘못임이 밝혀질수록 더 극렬해진다 이들은 수치심이나 부끄러움을 모른다 . 좌파들은 목적을 위해선 수단 방법을 안 가리는 이런 것이 싫었다

 

 박근혜 후보를 찍은 사람들은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 생각이 너무 많았다.

사회의 낮은 곳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좀 더 나은 복지와 분배를 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입으로만 약자 편에 서고 실제로는 온갖 사회적 지위를 누리며 표만 의식해 무상만 유행시키는 일부 정치인을 보면 한심하다. 세상은 늘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경쟁만 있고 부자는 나쁘고 가난한 사람은 착하고 그런 건 아니다. 또한 월수 100만원이면 가난이고 101만원이면 부자인가?

 

 이번 선거는 누구를 당선시키기 위해 투표 한 게 아니라 누구를 떨어트리기 위해 투표 했다. 이번에 선거 ‘불만’보다 ‘불안’에 압도당했다 “박근혜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는 앙칼진 이정희에게 젊은 세대는 통쾌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 세대에겐 민주주의의 기초를 허무는 것처럼 비쳤다. 또한 이념을 떠나 누가 예의 없는 젊은이를 좋아하겠는가.? 27억 먹고 튀는 것이 아무리 합법이라지만  국민을 생각한다는 정치인이라면 세금을 아껴야한다. 피같은 세금 27억이면 심장 수술등으로 가난한 사람 여러명 살릴수 있는 돈이다.

 

 나는 공산당은 싫다 아니 북한 정권은 싫다 . 어쩔 수 없이 인권 변호사보다 독재자의 딸을 선택하게 만드는 정치인들은 나 같은 사람의 표를 얻으려면 이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

 

 공지영· 조국· 나꼼수가 아무리 “내가 옳다”고 잘난 체해도 나름대로 세상을 살아봤기에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오히려 편만 가르는 독선으로 비칠 뿐이다. 자칫 세상이 뒤집어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보수층이 투표장으로 몰렸다. 박근혜 후보에게 열광하기보다 야권에 실망했다는 게 맞는 표현이다

 

 TV에서 문재인후보가 "모든 것이 내가 부족한 탓이고.. 성원해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뒤에서. "국민들이 무식해서 그렇습니다."라고 두 번이나 말이 들렸다. 선거에 패배하고 그 원인을 “국민이 무식해서 그렇다“라는 말이 흘러나오는 것. 그 점에서 패한 거다. 자신이 항상 옳고. 자신을 반대하면 무식하고, 꼴통이고, 절대 악이라 생각하는 오만함에서. 이번 선거의 결과가 나온 거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만의 패배가 아니다. 문재인 후보를 앞세운 허접들과의 전쟁’이었다. 정치좀비로 부활한 ‘폐족’들과 촛불 유령들, “쫒”을 자처한 ‘나꼼수’, ‘진보 미끼상품’ 통진당 이정희만 보면 떠오르는 ‘해적녀’와 ‘머리끄덩이녀’, 시인 김지하가 ‘쑥부쟁이’라고 흉본 원로회의의 백낙청, ‘손가락질’의 대가 조국, ‘빨치산 찬양 전교조 무죄선고 판결’ ‘가카새끼 짬뽕 판사’에 맞선 박근혜후보의 처절한 싸움, ‘대첩‘(大捷) 이며. “깡통” 안철수까지 한 방에 보낸 쾌거다

 

 선거는 공정한 경쟁이 되어야지 싸움판이 되어서는 안 되다 . 선거는 이기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멋있게 이기고 멋있게 져야 한다. 꼼수를 부리는 것은 순간은 이길 수 있으나 결코 영원할 수 없다. 축제가 아닌 싸움판이 되어 버린 이번 선거가 그나마 끊나서 다행이다. 진정 올바른 보수와 건강한 진보가 국민의 행복을 위해 서로 경쟁 하면서 하면서 나아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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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신(정신과 전문의/서산굿모닝의원/순천향의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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