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수백 년간 수많은 재난을 겪으면서 재난에 대한 대비 훈련을 어렸을 때부터 수도 없이 해서 몸에 배도록 교육해서 재난 상황에서도 질서와 냉정을 유지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일본 국민들이 재난에 대처 하는 자세는 참으로 훌륭합니다. 아기 분유가 떨어져 사러 나온 젊은 엄마도 불평 한마디 없이 긴 줄을 서서 겨우 분유를 사고 나서는 그제서야 다행이리더군요. 식수배급소에서는 아침부터 기나긴 줄을 서고도 물이 떨어져 배급을 받지 못했는데도 그냥 쓴웃음 지으며 다음 번 차례를 기다린다더군 요. 우리 국민이 그 긴 줄을 섰다가(줄도 잘 안 섰겠지만) 물도 못 받고 돌아섰다면 아마 멱살잡이에 폭언에. 온 도시가 폐허가 되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아비규환일 것 같은 도시에서 그나마 먹을 물 조차도 없어 난리인 마당에서 어쩜 저럴 수 있나 싶네요. 아무튼 괜히 선진국이 아니란 걸 느끼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현재의 일본 상황이라면 마을 전체가 없어진 지역 출신자들이 머리에 빨간 띠를 두르고 모여 안 자서 쓰나니 경고 늦장 부린 정부 담당자 문책하고 정부는 사과하라 하고 우리 터전을 마련해 달라고 데모 하고 있을 것입니다 가족이 실종되고 잃어 버린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고래고래 고함치며 울고 불고 난리 치고 우리 부모 살려내 내 사람 살려 내라고 악쓰고 연일 정부 탓하는 성토만 할 것이고 장례대책위원회 구성하여 정부에 돈부터 요구 할 것이다.

 각종 일간지 머리 기사는 기상청 늦장 대처로 사태 더 키워 혹은 이번에도 인재였다 하는 식으로 누굴 탓하는 기사가 연일 나올 것이고 원자력 발전소 담당자에 대해 연일 비판만 퍼붓고 있을 것이다.일부 좌빨 사람들은 머리에 빨간띠 두르고 시청 광장에 터 잡고 정부 규탄 시위를 할 것이다  


 일본 언론이 먼저 앞서 가더군요. 자극적인 장면을 피합니다. 일본인들도 똑같은 인간인데 우리나라 국민들처럼 울고 불고 하소연하고 떠드는 사람들이 있겠지요..그러나..그런 식의 방송이나 인터뷰를 자제한다는 것이 다르죠..왜 안 슬프고 왜 안 괴로웁겠습니까? 기자들이 일부러 그런 사람들을 찿아 가서 인터뷰 할 이유가 없지요. .이게 다른 점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자극적인 영상도 자제하는 듯합니다 한국 언론은 자연재해든 인재든 어떤 사고가 나면 모든 사건의 보도는 비난으로 끝이 납니다. 가장 많은 것이 정부 탓.. 적절한 조치를 안 해서, 일어 났다고 보도 하지요. 한국 언론은 불난집 보다 더 불 구경 하는 사람이 더 열을 내더군요. 일본 언론은 사실은 상세히 보도하되 누구 탓은 안 한다. 특히 자연재해처럼 불가항력인 경우 더욱 그렇지요

 일본은 큰 피해를 입어도 금방 회복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그들이 우리를 침략했을지라도 그들의 민족성은 대단합니다 남을 배려할 줄 알고 피해를 주지 안으려고 하기 때문에 나중에 이번 지진에도 강도 나 폭력 이런 것 없이 차분하게 대응했다고 보도가 나올 것입니다 강한 민족입니다 .섬나라인데도 세계 1,2위 경제대국이 된 이유겠지요 이래서 일본을 선진국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영국 속담에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는 말이 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속담입니다. 이 말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더 나은 사람을 대우하고 그들에게서 뭔가 배우려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와 타인은 바꿀 없습니다. 그러나 미래와 자신은 바꿀 있습니다. 성공이나 행운은 자신이 변한 다음에 찾아 옵니다

 

  박경신 전문위원(정신과 전문의/서산굿모닝의원/순천향의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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