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권(서산, 태안, 홍성, 당진, 예산, 보령 등)역의 농촌주택과 도시와 농촌환경의 연계 및 보존을 디자인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려는 제1회 내포디자인포럼이 2010년 6월 19일(토) 서산문화원 대강당에서 하루 동안 개최하게 된다.

내포디자인포럼을 주관하고 있는 한기웅 이사장(강원대 교수)은 “내포디자인포럼은 향후 지역개발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함은 물론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에게 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올바르게 인식시켜 주는 디자인의 적극적인 사회참여 운동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내포디자인포럼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각 분야(건축, 토목, 환경, 관광, 문화예술 등)의 전문가들과 그 지역의 주민들이 함께 숙고하고 실천해 보려는 융합적 학술연구와 결과의 실천 노력을 적극 표방하는 포럼으로, 지자체의 정책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생각을 디자인적 언어로 풀어내는 학술운동이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후반 ‘세계는 디자인 혁명시대’란 열기속에서 제품디자인의 중요성을 매스미디어가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국가적인 정책적 배려속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가전제품을 비롯한 자동차와 생활필수품들이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 명품으로 글로벌 경쟁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다. 이는 불과 30년의 짧은 역사속에서 일궈낸 값진 성과로, 향후 한국의 디자인 경쟁력은 이탈리아를 비롯한 디자인 강국을 추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것이 검증된 것이다.

이와 같은 선례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지금 우리나라는 환경디자인의 측면에서 생각해 볼 때, 제품디자인의 70년대 후반기와 비슷한 수준에 있다고 할 수 있으며, 향후 20~30년간 우리의 환경을 어떤 전략으로 개발하고 보존하는지의 여하에 따라서 우리의 강산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와 세계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지의 여부도 판가름 나게 될 것이다.

특히 환경디자인은 제품디자인과는 달리 한번 잘못된 개발은 원상으로 복기하는데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을 인지할 때 초기의 개발에 신중한 컨셉(Concept)의 접목과 다양한 의견의 반영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이유로 지역개발 디자인은 많은 전문가와 그 지역의 주민들이 함께 논의하는 연계와 융합이 매우 중요하며, 특히 그 지역의 문화와 특성들을 반영시킨 감성적 디자인의 접목이 현실과 조화를 꾀하는 고도의 전략이 요구된다 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농촌 환경은 우리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으며, 오로지 상업적 측면에서의 접근은 무질서와 저급한 상품(주택, 공공시설 등)의 남발이란 심각한 상태로 확장되어 가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로 농촌 환경개발을 방치한다면, 우리나라 농촌문화의 튼실한 변화는 거의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며 따라서기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과 함께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매우 유연하면서도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갖는 지역개발디자인의 확대가 시급하다.

향후 내포디자인포럼에서는 지역의 유. 무형적 문화자원과 지역산업을 연계시키려는 노력을 지역 주민들과 전문가 집단이 함께하게 될 것이며, 특히 내포권역이 상징하고 있는바와 같이 전지역(서산, 태안, 홍성, 당진, 예산, 보령 등)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하나로 연결하려는 디자인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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