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따뜻한 이별의 기억’ 충남 상례(喪禮) 사진전이 태안서 재전시되고 있다.

지난 3월 국립민속박물관 전시를 마친 ‘그 따뜻한 이별의 기억’ 충남 상례(喪禮) 사진전이 태안서 재전시되고 있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 따뜻한 이별의 기억’ 사진전은 김흥태(1885~1961)의 상례를 기록한 사진으로 김씨의 차남이자 사진 기증인인 김언석(83. 태안읍 동문리)씨가 집안에 흩어져 있던 상례 관련 사진을 모아 기증하면서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태안군 문예회관 전시실서 계속되고 있는 태안 사진전은 크게 3부로 구성됐다.

제1부는 ‘사진의 주인공, 김흥태 이야기’로 상례사진의 주인공 김흥태의 생전 모습과 가족과 함께한 모습, 그리고 그의 삶에서 찾아낸 멋과 풍류 등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제2부는 ‘충남의 상례를 카메라에 담다’로 김흥태의 상례과정 전반을 담고 있는 사진들과 당시의 상례 관련 기록들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제3부에서는 ‘상례 사진, 그 주변이야기’로 상례를 치루는 과정에서의 기념사진 촬영 컷과 당시 시대상을 담고 있는 사진들이 포함됐다.

특히 가묘(假墓)조성에서부터 견전(遣奠), 행상(行喪), 급묘(及墓), 반곡(反哭), 삼우제(三虞祭), 사십구재 등 전통 상례 과정이 시간 순으로 담겨 있는 제2부는 1960년대의 상례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는 평이다.

또 이번 전시 사진은 1969년 허례허식을 없애고 의례를 간소화시키기 위해 만든 가정의례준칙 고시 전 상례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변화 이전 시점의 전통상례 모습을 온전히 담고 있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높다.

군 관계자는 “고종, 순종 등 국상(國喪)을 사진으로 기록한 예는 종종 있었지만, 이번처럼 민간의 장례 모습을 전체적으로 담아 놓고 있는 것은 아주 드문 사례”라며 “이번 사진전은 60~70대에게는 진한 향수를, 40~50대에게는 추억을, 그 이하 관람객들에게는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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