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평가하는 것은 바로 나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미모의 여대생이 내뱉은'키 180cm 이하인 남자는 루저(패배자)라는 발언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발언으로 상처를 입었다는 '루저'들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줄을 있고 있다,. 그러나 키 작으신 분들은 이제 흥분 좀 가라 앉히고, 철없는 여대생 발언에 마녀사냥은 그만 하자. 너무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에민해 질 필요는 없다. 나를 평가하는 것은 바로 나다, 남들의 평가에 연연하지 말자 .내가 됐다고 생각하면 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너무 신경 쓰게 되면 자기 자신을
들국화(3) /김풍배 찬란한 고고함이여!눈부신 깨끗함이여!사나움에 비굴하지 않고운명에 굴종하지 않는 삶에서피어난 꽃이여! 향기여! 무서워서 아니고엄해서는 더더구나 아니건만함부로 범접 할 수 없다성자처럼 잔잔한 미소속에 위엄이 서려있구나! 착하지 않은 꽃 어디 있고사랑 아닌 꽃 어디 있으랴만진흙 밭에 연꽃도, 가시밭에 백합꽃도그 아니 귀하랴만소박한 너의 모습에 반했고담백한 너의 향기에 취하였다 긴긴 여름 폭염 폭풍우 이겨내고비우고 게워낸 텅 빈 공간에인내 사랑 겸손 온유로 가득채워하얀 서리 내릴 때 칼바람 속에서고고하게 의연하게 홀로
선진국들이 앞 다투어 치료제와 백신을 확보하느라 전쟁을 치루는 동안 초기 정부 당국은 신종플루에 너무 무사안일하게 대처한 것이다 보건소에서는 그저 고열환자 발생 수의 통계 관리에만 주력하였으며, 공항에서만 시행하는 고열환자 및 유사 증상 환자의 관리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언론에 떠들어댔다. 과거 조류 독감 때 했던 것처럼 한국인은 김치와 마늘로 바이러스에 강하다는 안심요법과 함께 정부당국이 잘해서 조류독감을 초기에 막았다고 자화자찬까지 했다. 의사들은 거점병원에 대해서도 반대가 심하였다. 거점 병원 대신 국공립 병의원 및 국군
우울 증 /김풍배 살면서한번쯤 찾아온다는 우울증어느 때인지는 알 수 없으나불청객 하나 슬금슬금 찾아와 비비적대고 있다치우지 않고 쌓아 놓으면삼동 다 지나도록 녹지 않는 응달 눈 더미하얀 허무의 보자기가 영혼을 덮으면스스로 섬을 만들고 그 섬 속에서 갇인다어울림도 웃음도 사소하고 근심 걱정조차 시시하다 삶의 의미를 억지로 찾지 말자나무나 풀이 게서 나서 자라고봄이 되면 꽃 피고 가을되면 잎 지듯바람 불고 물 흐르는 일처럼사람살이도 그런 필연 아닌가? 세상은 양면이고 대칭이다마음을 돌려보자기쁨도 슬픔도 뿌리는 하나웃음도 울음도 고개하나
아름다운 도사리 /김풍배 푸른 꿈 고이 접고천 길 낭떠러지에 몸을 던져가뭇없이 스러지는 풋과실 두 손 번쩍 들고 환호 하는 동안도망치듯 퇴장하는 서러운 도사리축하 받기 정신 없을 때절망 끌어안고 눈물 씹는 *도사리 승리자만 살아남는 정글엔이긴 자를 위하여끊임없이 도사리를 원하지만이긴 자만 있는 세상이 존재 할 수 있을까? 도사리가 있기에남아 있는 실과가 살아남듯세상도진 자가 있기에 이긴 자가 산다 도사리에게도 박수를 보내자이긴 자는 장하다그러나진자도 아름답다 *도사리: 풋과실이 절로 떨어진 것
신종플루 어떻게 대처하나? 신종플루의 공포가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다 전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신종플루에 특효약이라는 타미플루를 무작정 달라고 하고 , 벌써부터 인터넷에서는 장사꾼들이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플루는 인플루엔자(독감)의 줄임말이다 . 플루는 해마다 조금씩 신종이며, 지금 우리가 '신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20세기에 들어 수 십 년을 주기로 대규모 유행하는 플루에 '신종'이란 명칭을 붙여 주었다. 한국에서 신종플루의 대유행이 예상되는 이유는 계절적 요인 때문이다. 춥고 건조
여백과 공백 /김풍배 오늘도 하루 종일여백과 공백을 갖고씨름하였다 철철 넘치는 욕심으로빈자리 하나 없이마침표를 찍어 놓고도자투리 시간이 아까워잠을 자야 한다 아이들 그림은공백으로 남겨 놓는 걸 두려워 한다나도 공백이 두려워하루를 다 칠한다 세월을 감는 시계 바늘도최선을 다 하지만가끔은 고장나서 쉴 때도 있다 여백으로 비울 수 있는 용기가얼마나 소중하랴 하나님도 일 주일 중 하루를 남겨 두셨다
별거라는 거 /김풍배 세상에 별거라는 게알고 보면 별거 아닌 게 있고별거 아닌 게다시 보면 별거가 있더라 사람들이 별거라 떠들면별거 아닌 게 별거가 되고별거라도 별게 아니라 흔들어대면별거가 아니 되더라 젊어서 별거가늙으면 별게 아닌 게 되고높고, 있고, 누릴 땐 벌거였던 게잃고 나서 없어지면 별게 아니더라 부처님 들쳐보면 삼걸만 나오고무지렁이 촌부에게도 배울 게 있다면세상사 다 그렇고 그런 게지 一切 唯心 造라 나 같은 것도마음먹기 따라 별거가 될 수도 있겠지만바닷가 모래보다 더 많고 들판 풀보다 많으니어찌 별거가 될 수 있을까?
지난 2008년 7월 1일 질서정연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제5대 서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취임한지 어느덧 1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간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동료의원님과 시민여러분, 그리고 유상곤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하던 지난해 이맘때는 국가경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던 어수선한 시기로, 서산시의회 의장을 맡게 되면서 기쁘고 고마운 마음보다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담감이 매우 컸습니다.저는 취임과 함께 시민의 대변자인 의회의 대표이자 의원의 한사람으로서 의
십 수 년 전 모 대기업의 기업이미지 광고에 자주 오르내렸던 문구가 있다. '1등이 아니면 아무도 기억하지 않습니다.'그 광고를 시작으로 각 대기업들은 각종 이미지 광고를 쏟아내며 세계 최고, 세계 최대를 부르짖었다.그 광고는 꽤 오랫동안 신문지상과 방송화면을 뒤덮으며 사람들에게 각별한 인상을 남겼다. 1위만이 최고의 선이고, 생존을 위해서는 1위가 아니면 방법이 없다는 것도 새삼 알려준 것이 바로 그 광고였다.2009년.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그 대기업은 현재 세계 제일의 초일류 대기업으로 성장했으며, 그 때 부르짖었던 'Worl
혼돈의 정치와 혼돈의 교육 충청남도태안교육청 학무과장 / 이상호 어린 아들이 아버지에게 물었다."아빠, 정치가 뭐에요?"아버지가 대답했다."정치는 말이다. 우리 가족을 예로 들어볼까? 아빠는 돈을 벌어오니까 아빠를 자본주의라고 부르기로 하자. 엄마는 집에서 돈을 관리하니까 정부라고 할 수 있지. 엄마와 아빠는 오로지 너희를 위해서 존재하는 사람들이야. 그러니까 네가 바로 국민이지. 우리집에서 일을 해주는 가정부는 노동자 계층이 되는 것이고, 아직 기저귀를 차고 있는 너의 어린 동생은 우리집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단다."아들은 무슨 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자살은 서양 사회에서는 종교적 사회문화적으로 죄악시 하거나 수치스럽게 여기는 풍조가 있으며 한국과 일본 등 동양 사회에서는 자결이라는 말을 써서 미화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무엇 무엇 때문에 죽었다”, “누구 누구 때문에 죽었다” 해서 책임에 소재를 다른 곳에 돌리려는 경향이 있다. 콩나물 장사를 해서 뒷바라지 하던 외아들의 대학 입학금을 못내 연탄가스 자살을 한 엄마를 두고 그것이 과연 사회 책임이야 아니냐 하는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자주 제기 되고 있다. 그러나 그와 비슷한 사
산다는 건 의무다 /김풍배 교통사고 사망보다 많단다OECD 가입국 중 제일 많단다살자살자 해 놓고앞뒤글자 너무 쉽게 뒤집는 몹쓸 유행병 오죽하면 뒤집으랴 말들 하지만뒤집어 다시 돌려놓고한 고비 넘기면부러졌다 붙은 갈비뼈 같을 걸 동서남북 이쪽저쪽사방이 막혔다고 낙심하지 마라세상이 어찌 사방 뿐이랴위를 올려다보아라!아직도 상방이 남아 있지 아니한가? 올 때도내 맘대로 온 게 아닌데갈 때라고내 맘 대로 갈수 있는가? 세상길 외가닥 곧은 길 뿐이랴가다 막히면 돌아가고돌아가다 막히면 넘어가자산다는 건 의무다이도 저도 안 되면 죽은 듯 쉬어
명문 Y의대 본과 1학년생이 호텔 밖으로 뛰어 내려 숨졌다. ‘사태를 수습할 호텔, 경찰 등 관계자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이 학생은 과학고 재학 시절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받았으며 대학 진학 후에도 성적우수장학생으로 뽑히고 교환학생을 다녀오는 등 모범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소식에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써 학생의 부모 생각 심정으로 하루 종일 우울했다. 삶을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 죽으면서까지 타인에게 폐를 끼쳐 미안하는 글을 남기는 여린 마음의 영제를 자살로 내모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경쟁에서 우
'선생'과 '선생님'이라는 명칭이 있다. 교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선생'이라는 말에는 은근한 무시와 불신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반대로 ‘선생님’이라는 말에는 존경과 무한한 신뢰가 담겨있다.본인은 교사가 아닌, 교육청에서 행정업무를 보고 있는 일반 교육행정 공무원이다.한 때 ‘선생님’을 꿈꾸었고 그랬기에 대학에서 관련 과정을 이수하려 시도한 적이 있다. 그러나 출신과가 실제 학교 현장에서 퇴출(?)되고 있는 과목인데다가 쟁쟁한 학교의 거물급 경쟁자들이 넘쳐나 엄두에 두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그에 대한 꿈을
씨오쟁이 /김풍배 끊어져 다시 못 이을 인연이라도 쉬이 버리지 못 함은 마지막 배꽃 같던 미소 때문입니다 민들레 홀씨처럼 사방에 흩뿌려진 추억들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씨오쟁이 하나 걸어두었습니다 헤어질 수 없는 헤어짐을버릴 수 없는 버려짐을 씨오쟁이 속에소중히 갈무리 해둡니다 잊힐듯하면 가끔씩 살짝 꺼내어 보고 결 고운 추억의 씨앗 위에 복사꽃 같은 그리움을 칠해봅니다 언젠가는새 봄이 돌아올 때파아란 소망의 새싹을 틔우렵니다이전보다 더 굵은 인연의 나무로 키우렵니다 *씨오쟁이: 씨, 종자 등을 담는 짚으로 만든 종다래끼
비워가며 담는 마음 서산축협조합장 / 정창현 모름지기 살아간다는 것은 가득 채워져 더 들어갈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비워가며 담는 마음이다. 비워 내지도 않고 담으려 하는 욕심, 내 안엔 그 욕심이 너무 많아 이리 고생이다. 언제면 내 가슴속에 이웃에게 열어 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수수한 마음이 들어와 앉아 둥지를 틀구 바싹 마른 참깨를 거꾸로 들고 털 때 소소소소 쏟아지는 그런 소리 같은 가벼움이 자릴 잡아 평화로울가. 늘 내 강물엔 파문이 일고 눈 자국엔 물기 어린 축축함으로 풀잎에 빗물 떨어지듯 초라하니 그 위에 바스러지는 가녀
백목련 /김풍배 순백의 고고함에 홀려목련나무 올려다보니고즈넉이천마리 학이 앉아있네 순백의 아름다움에 홀려목련나무 올려다보니날개접고천마리 흰나비가 앉아있네 순백의 숭고함에 홀려목련나무 올려다보니하늘호수에천송이 연꽃이 활짝 피어있네 파란 하늘 호숫가에 핀목련꽃처럼맑고 향기롭게 살고싶네
성공은 운이 아니라 과학이다살다가 보면 남이 하는 것은 다 쉬워 보인다. 남들이 성공하는 것을 보면 운이 좋거나 수완이 좋아서 성공하는 것 같다 남들은 별로 노력하지 않아도 성공하는 것만 같고,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 풀리는 것 같다. 세상에서 나만 힘들고 나만 운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성공은 운이 아니라 과학이다. 성공은 대충대충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철저한 분석과 이에 대한 대안, 그리고 실천의 산물이다. 행동계획을 세분화하라. 섬세하게 준비하고 실천하라.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쪼개면 길이 보이게 마련이다.로마는 하루아
섬 아닌 섬 /김풍배 멀쩡한 사지허리띠로 묶여한 몸도 아니고 두 몸도 아닌 채삼쌍둥이로 살아온 어언 오십 여년 세월 한 몸이라면한쪽 아프면 다른 쪽도 아파야 하는데, 오히려잘려진 허리위아래 마주보며날카로운 발톱 날 세워 서로 할퀴려 든다 샴쌍둥이는 잘도 고치는데내 조국은현대 의술로도 못 고치는가? 섬이 아님면서도섬이 되어 살아야하는아! 대한민국! 숨통조이는 서른 여덟 자 고난의 허리띠언제면 끊어져 한 몸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