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평균 3~4개 부화와 비교 ‘매우 보기 드문 사례’
앞으로 3개월 푹풍성장... 매일 4~5kg이상 먹이 필요

21일 서산버드랜드에서 확인한 황새둥지에서 수컷 황새의 돌봄을 받고 있는 새끼 황새
21일 서산버드랜드에서 확인한 황새둥지에서 수컷 황새의 돌봄을 받고 있는 새끼 황새

[서산=박두웅 기자] 충남 서산시가 서산버드랜드 황새 부부의 6알이 모두 성공적으로 부화했다고 21일 밝혔다.

2월 초순 6개의 알을 산란한 황새 부부는 한 달여의 포란 끝에 모두 부화에 성공했다. 황새는 암수 모두 포란 및 먹이공급 등 육아를 함께한다. 

시는 예산황새공원 전문가와 함께 점검한 결과 국제적인 보호종이자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황새의 포란 기간이 약 한 달인 점을 감안해 새끼들이 알을 깨고 나온 지 2주 정도 된 것으로 판단했다.

수컷(암컷)이 새끼를 품고 있는 동안은 암컷(수컷)이 먹이 사냥을 나가며, 황새부부는 번갈아 가며 육아에 여념이 없다.
수컷(암컷)이 새끼를 품고 있는 동안은 암컷(수컷)이 먹이 사냥을 나가며, 황새부부는 번갈아 가며 육아에 여념이 없다.

서산시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일반적인 황새의 산란수보다 많은 6개의 알을 100% 부화를 성공한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서산버드랜드 내에서 매년 황새가 번식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 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새 새끼는 태어날 당시 100그램의 몸무게에 불과하지만 20일만에 1킬로 그램으로 약 10배, 약 5~6주면 성체의 체중 약 4~5킬로그램으로 50배 폭풍성장한다.

어미는 새끼 한 마리에게 하루 약 400그램에서 점점 늘어 최대 800그램까지 먹이를 주어야 하기에 6마리 새끼 모두를 키우려면 하루에 4~5킬로그램 이상의 먹이사냥을 해야 된다.

한편, 서산버드랜드에서는 둥지 아래 무논 습지에 미꾸라지를 계속 공급하여 먹이 부족에 대비하고 천수만을 방문해 번식하는 황새의 개체수가 늘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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