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과 충남도, '태안군수·태안군의회 의장 배제' 지나치다
김태흠 지사 13일 기자회견…“유니폼 색깔, 지자체장 패싱, 정치쟁점화 바람직하지 않다”

김태흠 지사가 최근 충남아산FC 유니폼 색깔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가 최근 충남아산FC 유니폼 색깔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남도=박두웅 기자]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충남아산FC 유니폼 색깔 논란과 관련해 김태흠 충남지사는 “유니폼 색깔에 도지사를 끌어들여 확대 재생산하고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김 지사는 1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 열고 “지난 토요일 개막식에 명예구단주로 참석했다”라며 “빨간색 유니폼을 두고, 한 두 사람이 정치에 이용하고 비판하는 것을 보도하는 것에 대해 불쾌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명예구단주로서 시축과 격려사를 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개막식에 참석했고 구단 측에서 주는 것을 입었을 뿐, (사전에) 유니폼 색깔이 빨간색인지 파란색인지 몰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선거철이 가까우니 진실을 떠나 자신의 입장에서 왜곡하고 비판하고 공격하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되고 걱정된다”라고 밝혔다.

반면 지자체장 패싱과 관련 태안지역 반발이 거세다. 태안군민들은 “그러면 충남도 보도자료에 서산ㆍ태안에 추진한다구 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 태안군민 각계각층의 대표들로 구성된 태안군정발전위원회(위원장 김원대, 이하 군정발전위)는 12일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첨단 미래항공 모빌리티 신산업 육성 협약식에서 불거진 '태안군수·태안군의회 의장 배제' 등 '태안군 패싱'에 대해 강한 항의 입장을 공식 표명한 바 있다.

태안군정발전위원회는 "충남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이 태안군수와 소속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태안군을 계속 패싱한다. 태안군민들을 대표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강력히 항의하며 납득할 만한 조치를 신속히 촉구한다."고 공식 항의했다.

김원대 위원장은 "지난 2월 26일 서산시에서 개최된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도 태안군수를 배제시켜 비난 여론이 일어난 적이 있는데 또 이렇게 같은 행태가 반복되면서 군민들은 황당함과 불쾌감을 감출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지사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서산 20전투비행단에서 가진 민생토론회에 가세로 태안군수가 초청받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 “서산은 군 공항 주변 군사보호구역 해제 때문이고, 당진은 기업도시 선정 때문에 참석한 것”이라며 “태안이 거론됐다고 하지만, 홍성도 거론되고 아산도 거론됐다”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체결한 미래모빌리티산업 육성 관련 업무협약은 대상지가 서산 부석 천수만 B지구이기 때문에 서산시가 참석한 것”이라며 향후 추진할 무인항공기 분야는 “태안 지역이기 때문에 향후 태안군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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