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 도의원, 농어촌 ‘쇼핑약자’를 위한 ‘이동형 슈퍼마켓’ 제안
[충남도의회=박두웅 기자] 충남도의회 이연희 의원(서산3·국민의힘)은 5일 열린 제35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농어촌 지역의 ‘쇼핑약자’를 위한 ‘충남형 이동 슈퍼마켓’ 시범운영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농현상과 초고령화가 가속된 농어촌지역은 대중교통은 물론 구멍가게까지 사라져 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쇼핑 약자들은 두부 한 모, 계란 한 줄 구입조차 쉽지 않다”며 “도민의 건강한 식생활은 물론, 농어촌지역 쇼핑약자를 위한 차별화된 충남형 복지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충남의 총 행정리 수 4,390개 중 75.1%는 행정리 내에 소매점이 없어 차를 타고 이동해야만 신선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며 “심지어 전체 도민의 7%는 차를 타고 10분 이상 이동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7개 시‧군(공주‧논산‧부여‧서천‧금산‧청양‧계룡)은 행정리 내에 소매점이 없는 지역이 80% 이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장보기가 더욱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의원은 “눈보라가 치던 겨울 어느 날, 도시로 나간 자식이 온다는 말에 계란과 간장을 사러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시골길을 걸어 면소재지에 있는 하나로마트에 다녀오던 할머니를 만났다. 과연 복지란 무엇인지 눈물이 핑 돌았다”며 “더 이상 농어촌에 산다는 이유로 이런 설움을 겪어야만 하는 지 자문할 수 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 의원은 “초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이미 ‘식품 사막(Food Desert)’, ‘쇼핑 난민’ 등으로 정의하여 농어촌 쇼핑약자를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지자체 차원에서 이동형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충남도와 각 지자체는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농어촌 어르신을 위한 ‘충남형 이동 슈퍼마켓’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충남도는 도민의 건강한 먹거리는 물론 농어촌 취약계층을 위한 지역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충남형 이동 슈퍼마켓’ 시범운영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도민을 위한 선도적인 복지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도록 쇼핑약자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와 더뷸어 시범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