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충남도에 약 1만 2천여 명... 서산시에 700여 명 거주

충청남도서산의료원은 16일 서산시가족센터와 다문화가족, 고려인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청남도서산의료원은 16일 서산시가족센터와 다문화가족, 고려인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산시=박두웅 기자] 충청남도서산의료원(원장 김영완)은 16일 서산시가족센터(센터장 류순희)와 다문화가족, 고려인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정착 고려인은 약 7만 8천명 가량으로 충남도에는 약 1만 2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아산시는 전국에서 경기도 안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살고, 기초지자체의 경우 아산시, 천안시, 서산시, 당진시 순으로 많이 거주하고 있다.

2021년 충남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러시아연방, 키르기스스탄, 우크라이나, 타지키스탄 등 국적의 충남 거주 고려인은 아산시 7,706명, 천안시 1,976명, 서산시 701명, 당진시 695명, 논산시 376명, 홍성군 242명, 예산군 222명 등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고려인은 1860년 무렵부터 1945년 광복까지 농업이민, 항일독립운동, 강제동원 등으로 러시아 및 우즈베키스탄 등 구소련지역으로 이주한 한인과 그 친족을 말한다. 그러나 광역단체나 지자체 모두 고려인과 고려인 밀집지역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정책적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날 서산의료원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에는 충청남도의회 이연희 의원과 서산YMCA 관계자, 다문화가족, 고려인이 함께 참석했다.

서산의료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다문화가족·고려인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통한 질병 조기발견 및 치료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중증질환 사전 예방 등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여 한국정착 생활 적응력을 높이고자 한다.

이번 협약 주요 내용은 ▲사업 대상자 발굴 및 서비스연계 ▲건강검진 무료 지원 ▲심폐소생술 교육 제공 ▲상호발전을 위한 사업연계 및 지역사회 홍보 협조 등이 포함됐다.

충청남도의회 이연희 의원은 “뜻있는 자리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감사하고, 다문화가족과 고려인이 제2의 고향이 서산시가 되고, 자녀들도 살기좋은 사회를 만들어 주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시가족센터 류순희 센터장은 “다문화가족과 고려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하여 힘을 모으게 되어 기쁘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의료원 김영완 원장은 “충남 서북부 유일의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 다문화가족과 고려인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서비스 연계를 위해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의료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노인, 장애인, 아동,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족을 포함한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보건의료복지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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