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여 농가가 218ha 면적에서 재배, 전국 재배면적의 10% 이상 차지
항산화 물질인 진저롤 풍부, 맛과 향 진해 전국에서 인기

태안읍 송암리에서 생강을 수확하는 모습
태안읍 송암리에서 생강을 수확하는 모습

태안반도의 비옥한 황토에서 갯바람을 맞고 자란 태안산 생강이 여름 폭염을 이겨내고 본격 출하돼 전국의 소비자들을 만난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태안지역에서는 올해 430여 농가가 218ha 면적에서 생강 재배에 나서 이달 초부터 수확에 돌입했다. 예상 수확량은 2600여 톤으로 예년 대비 2~3% 감소한 수준이다.

태안지역에서는 올해 태안군생강연구회(회장 신대호)를 중심으로 우량종강 생산을 위한 포장관리와 고온기 차광재배에 앞장서 병충해 발생이 줄었으나, 봄철 저온에 의한 초기발아 지연 및 생육부진이 수확량에 다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안읍 송암리의 한 생강 재배농가 관계자는 “봄철 저온과 여름 폭염 등 악조건이 계속된 점을 감안하면 생산량이 크게 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재고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100kg당 65만 원(도매가)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태안읍 송암리에서 생강을 수확하는 모습
태안읍 송암리에서 생강을 수확하는 모습

전국 재배면적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태안 생강은 항산화 물질인 진저롤이 풍부하고 맛과 향이 타 지역의 생강보다 진하며 속이 꽉 차 양과 질 모두 우수한 생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태안군은 태안군생강연구회와 손잡고 기술 보급과 현장 컨설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태안군을 국내 제1의 생강 주산지이자 종강생산단지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태안지역은 물론 경상도와 전라도에도 우량종강을 공급, 수입생강을 국내산으로 대체해 나가겠다는 목표 아래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태안 생강을 지역 특화작목의 선두주자로 육성해 수입 농산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의 효자품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우수한 품질의 태안 생강을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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