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관객이 참여하는 미디어 오페라 선보여

‘메마른 땅 위의 동물왕국’ 미디어 오페라 기념촬영
‘메마른 땅 위의 동물왕국’ 미디어 오페라 기념촬영

마을에서 모든 존재들이 함께 어울려 다정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은 만들 수 없는 걸까?”

발달장애청년허브 사회적협동조합 사부작과 공연예술창작터 수다, 부여의 뉴미디어 아티스드 그룹 노드 트리가 15일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에서 메마른 땅 위의 동물왕국주제로 미디어 오페라를 펼쳤다.

메마른 땅 위의 동물왕국미디어 오페라는 발달장애인 청년예술가들이 주체가 되어 개인에게 내재되어 있는 이야기를 꺼내 소통에 이르는 색다른 공연이다.

‘누구야, 우리가 누구인지 알고 싶은 사람’ 주제곡
‘누구야, 우리가 누구인지 알고 싶은 사람’ 주제곡

메마른 땅 위의 동물왕국이라는 주제는 단순명료했지만, 서로와 서로가 배려하고 아끼고, 기다려주며 기어코 소통에 이르는 공연은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공연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예술가와 관객이 서로 소통하고 참여하는 연결의 정신’, 개인의 상상력과 창조적 에너지가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넘어 마음이라는 무대 위에서 공명의 가치가 공연 내내 울려 퍼졌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참여한 미디어 오페라 ‘메마른 땅 위의 동물왕국’
배우와 관객이 함께 참여한 미디어 오페라 ‘메마른 땅 위의 동물왕국’

자폐성장애인은 비장애인처럼 자신의 생각을 능숙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 싫어하는 것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단지 비장애인들이 그들의 방식을 이해하지 못할 뿐,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는 기존의 사회적 틀 속에 매몰된 또 다른 비정상이다. 진정 발달장애는 무대 위의 그들이 아닌 우리가 만들어 논 장애 아닌 장애가 되어 만든 벽이 아닐까.

발달장애(신경 다양성)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의 다양성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누군가는 미디어와 대화하는 것이 익숙하고, 누군가는 그림으로, 누군가는 음악으로만 소통하는 방식이 낯설지만 존재하고 그 존재를 받아들이면 다채로워지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노드 트리 이화영 대표의 이야기다.

그녀는 “‘메마른 땅위의 동물왕국은 냐옹이(강우석)의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새로운 예술 장르 미디어 오페라2021~2022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장애인 비대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사업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한다.

기차를 타고 ‘새로운 동물의 왕국’ 지구를 찾아서~
기차를 타고 ‘새로운 동물의 왕국’ 지구를 찾아서~

좋은 예술은 장벽을 세우지 않는다. 장애가 있든 없든 우리는 모두 존중받고 사랑받아야 할 존재다. 누구나 안심하고 자기 재능을 계발하고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 우리 모두가 존중받고 사랑받으며 살 수 있는 세상은 바로 나와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배려할 때 비로소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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