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운명은 어디로?
최용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 “새로운 집행기관 모색해야 할 듯”

허베이 사업 정상화를 위한 토론회가 14일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문화원에서 열렸다.
허베이 사업 정상화를 위한 토론회가 14일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문화원에서 열렸다.

 

“조합의 비효율적인 조직운영체계, 사업추진 역량 부족, 관리 감독의 한계 등으로 허베이 조합을 각 지부로 분할하더라도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가능할까 의문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논의 새로운 집행기관을 모색해야 하지 않나.”

최용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14일 오후 3시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문화원에서 허베이 사업 정상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문제가 많은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대신 새로운 집행조직을 모색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최용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
최용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

 

이날 토론회는 삼성중공업이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 피해민 지원 등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한 기부금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사업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마련됐다.

 

김경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공헌본부장
김경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공헌본부장

 

토론회에서 김경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공헌본부장은 “지난 7일 모금회는 이미 자금집행규제 조치를 내렸다. 이후 정상화 과정은 기금 회수 후 재분배라는 차원에서 진행될 곳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실제 해양수산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한 정상화가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조합의 신규 및 대규모 사업 잠정 중단, 임원 보수 수당 지급 금지 조치를 내렸다. 

그동안 파행을 겪어 온 허베이조합은 갈등 해소 및 사업 정상화를 위해 현재의 4개 지부 체제를 개별조합으로 분할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조직 내 갈등으로 총회조차 열지 못하는 등 해결방안이 요원한 실정이다. 

 

편승환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태안군지부장
편승환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태안군지부장

 

토론회에서도 편승환 조합 태안군지부장을 제외한 대부분 참석자들도 현 조합은 더 이상 존재할 명분도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국응복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국응복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국응복 허베이조합 이사장은 “조합 일부 임직원들의 비도덕성과 독선적 운영, 기금의 사유화로 몇몇 특정인들과 이해 관계자들이 탐욕이 조합 운영을 파탄에 이르게 하였다”며 “이사장인 본인을 포함 현 임원진과 이에 관계한 비조합원까지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4개 지부는 독립 분할로 새롭게 태어나야 하며, 목적사업에 맞게 피해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학순 삼성발전기금태안배분금찾기대책위원장
강학순 삼성발전기금태안배분금찾기대책위원장

 

강학순 대책위 위원장은 “사업보다는 인건비 비중이 큰 결과처럼 일부 임원들에 의해 이해할 수 없는 지부 운영과 사업이 진행됐다”며 “해수부는 허베이조합의 인가를 취소하고 4개 지부로 속히 분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완수 허베이조합설립인가취소투쟁위원회 위원장
전완수 허베이조합설립인가취소투쟁위원회 위원장

 

전완수 허베이조합설립인가최소투쟁위원회 위원장은 “유류피해 당시 자발적 참여가 돈이 들어오고 난 후 아귀다툼이 일었다. 능력도 없는 이들이 사익에 눈이 멀고 불법을 일삼고 있다”며 “장본인들은 양심으로 사죄하고, 태안군민과 피해민들의 처분을 기다려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황준성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과장
황준성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과장

 

이와 관련 감독 기관인 해수부 황준성 수산정책과장은 “공동모금회가 신규사업 집행금지 조치를 내리고 자금 집행 적정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적정성 조사 결과에 따라 자금이 회수될 수도 있고 새로운 집행단체가 선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원진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서산지부 상무
최원진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서산지부 상무

 

한편, 자유토론에서는 박정섭 허베이조합설립인가취소투쟁위원회 대표, 전상수 위원, 홍재표 조직국장,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서산지부 최원진 상무, 최하진 전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등기이사 등이 나서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 조직개편 및, 사업계획의 수정보완, 그리고 관리감독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개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정섭 허베이조합설립인가취소투쟁위원회 대표
박정섭 허베이조합설립인가취소투쟁위원회 대표

 

박정섭 허베이조합설립인가취소투쟁위원회 대표는 “관리감독 기관인 해수부의 소극적인 자세가 오늘의 이 문제까지 오게 만들었다.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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