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생태계의 영세화 및 생산품질 저하 ‘왜’
- 1·2차 협력사 감소, 3차 협력사 증가
- 기업 간 지배·종속적 도급관계 증가

충청남도 자동차부품산업의 구조적 문제는 기업간 지배·종속적 도급관계 증가에 있음이 밝혀졌다. (출처 충남연구원 '충청남도 미래차 패러다임 전환 대응 설문결과')
충청남도 자동차부품산업의 구조적 문제는 기업간 지배·종속적 도급관계 증가에 있음이 밝혀졌다. (출처 충남연구원 '충청남도 미래차 패러다임 전환 대응 설문결과')

 

충남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 간 지배·종속적 도급관계 확대개선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충남연구원 김양중 선임연구위원, 이민정 책임연구원, 전춘복 연구원에 따르면 “충남도는 지난 2015년 대비 1·2차 협력사 감소, 3차 협력사 증가, 기업 간 도급관계의 지배·종속적 구조 증가 등으로 자동차부품생태계의 영세화와 생산품질 저하 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생태계의 영세화 및 생산품질 저하의 원인이 기업 간 도급관계의 지배·종속적 구조 증가에 기인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분석이다. 

연구진은 “충남 자동차부품기업의 미래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부품시장의 다양화, 수출 다각화 등을 통해 상위벤더 수직·종속구조의 변화를 유도해야 하고, 미래차 전환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 확대 및 산학협력 프로그램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지난 2020년 경제총조사와 전국사업체조사를 기준으로 충남도의 자동차부품산업은 연간 약 26조원의 매출액을 달성해 전국 3위 규모이고, 총 사업체수는 1,431개, 산업종사자수만 44,125명으로 각각 전국 4위와 3위 수준으로 나왔다. 

 

충청남도 미래차 패러다임 전환 대응 설문결과(출처 : 충남연구원)
충청남도 미래차 패러다임 전환 대응 설문결과(출처 : 충남연구원)

 

추가적으로 연구진들은 자율차,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 자동차 산업의 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 교육이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6월 충남 북부권에 위치한 자동차부품기업 32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래차 패러다임 전환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기업은 39.6%였고,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약간 대응+매우 대응)은 42.4%였다. 또한 대응의 어려움으로는 단독으로 추진할 자신이 없다는 응답이 23.9%, 자금 및 인력 부족은 22.0% 등으로 나타났다고 정리했다. 

기업들이 정부와 충남도에 요청하는 지원사업으로는 기반 구축이 27.8%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사업자금 지원 24.0%, R&D 지원 20.2%, 기술인력 확보 16.5% 등의 순이었으며 미래차 관련 기술 중 센서(21.0%), 제어기(19.3%), 신소재(17.2%) 분야의 전문인력이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저작권자 © 내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