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 정착촌 복지실태와 개선방안 모색 연구모임’ 첫 연구용역 실시
이연희 의원 “연구용역 통해 도내 한센인 복지정책 개선안 도출에 최선 다할 것”

충남도의회에서 충남형 한센인 복지모델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충남도의회에서 충남형 한센인 복지모델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당신이 몹쓸 병에 걸렸다면, 정부에 의해 강제 수용되고 설사 전염이 되지 않아도 정착마을로 거주가 제한되고 자식들은 학교도 등교할 수 없다면.......”

지난 60년 한센병 관리 정책에 따라 정부는 양성환자는 소록도 등 국립시설로 수용하고, 전염이 되지 않는 음성환자는 정착촌으로 이주시켰다.

그러나 문둥병이라는 낙인효과로 정착촌 한센병 환자들의 자식들을 학교에 보낼 수 없었고, 막노동조차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 분위기로 경제적 궁핍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 세월이 60년이다.

최근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전염병이 범람하고, 알 수 없는 바이러스와 세균들에 의해 사회는 위협을 받고 있다.

만일 당신이 새로운 전염병에 걸렸다면, 정부의 강제수용과 자식조차 등교가 거부되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막연한 두려움에 빠진 일반 시민들의 돌팔매질과 자식조차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폭력을 얼마나 견뎌낼 수 있을까.”

 

‘한센인 정착촌 복지실태와 개선방안 모색 연구모임’ 회의 모습
‘한센인 정착촌 복지실태와 개선방안 모색 연구모임’ 회의 모습

 

충남도의회가 도내 한센인 복지실태를 파악하고 개선점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도의회 한센인 정착촌 복지실태와 개선방안 모색 연구모임’(대표 이연희)22일 복지환경위원회 회의실에서 충남 한센인 정착촌 복지실태 및 개선방안 모색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충남 최초로 지역(서산시·논산시) 한센인 정착마을을 중심으로 설문조사 등을 통해 복지실태를 파악하고, 관련 복지정책을 분석하여 충남형 한센인 복지정책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계획됐다.

주요 내용은 한센인 대상 복지실태 설문조사 한센인 복지제도 현황 및 복지욕구 분석 선진국 사례 조사 및 문헌 검토 충남형 복지정책 모델 제안 등이다.

연구용역은 한서대학교 산학협력단 사회복지학과 한정란 교수팀에서 진행하고, 설문조사, 중간·최종보고회, 자문회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올해 9월 도내 한센인 대상 복지정책 과제를 발굴·제시할 예정이다.

한정란 교수는 한센병과 한센인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는 점점 개선되고 있는 반면, 한센인과 직접적 대면 상황에서 일반 개인이 취하는 태도는 여전히 차별적이다라며 이번 연구모임을 통해 한센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정착마을의 복지와 생활환경 개선, 그리고 고령 한센인들에 대한 노후복지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정책 수립의 기초자료 및 실질적, 학술적 근거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연희 도의원(한센인 정착촌 복지실태와 개선방안 모색 연구모임 대표)이 연구용역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연희 도의원(한센인 정착촌 복지실태와 개선방안 모색 연구모임 대표)이 연구용역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한편, 연구모임에는 이연희 도의원을 대표로 오인환, 윤기형 도의원(논산시), 한석화 서산시의원, 민병근 논산 성광마을 대표, 신재문 영락마을 대표, 전길근 영락마을 운영위원장, 조용희 한센복지협회 위원, 신일호 충청남도 감염병관리과장, 그리고 내포시대 박두웅 편집국장이 간사로 참여하고 있다.

연구모임의 대표인 이연희 의원(서산국민의힘)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서산·논산 지역에 정착해 살고 있는 한센인들의 생활 실태 및 복지 욕구를 명확히 파악하여, 가치 있고 실효성 있는 한센인 지원 및 복지정책 모델을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내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