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취약지 의료지원 시범사업으로 2년 만에 검사 진행

서울대학교병원 파견 고아령 교수가 원격진료를 하고 있다.(사진 :서산의료원)
서울대학교병원 파견 고아령 교수가 원격진료를 하고 있다.(사진 :서산의료원)

충청남도서산의료원(원장 김영완) 의료취약지 의료지원 시범사업팀은 치매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로 약 복용을 잊어버리고 재복용하거나 약물을 누가 자꾸 훔쳐간다며 의심하고 견제하는 수석동A어르신(80세)을 본 사업에 연계하였다. 

본 사업의 책임자인 서울대학교병원 파견 고아령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는 A어르신의 상황을 전해 듣고 원격진료를 결정하여, 의료취약지 의료지원팀이  현장에 방문했고, 대상자는 지체장애로 인해 거동을 할 수 없어 기어서 생활하고 있었으며, 치매 외에도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을 지니고 있었다.

고아령 교수는 원격진료를 통해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 △혈압이 높게 측정된 점 △병원 방문이 오래된 점 △검사 진행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하여 대면진료를 권유하며 당뇨 식이관리 및 운동 방법 등을 교육하였다.

그로부터 10일 후, A어르신은 3월의 활기찬 공기를 맞으며 보호자와 함께 충청남도 서산의료원에 방문하여 피검사 등 각종 검사와 대면진료를 시행하였고 건강 상태에 맞는 약물을 처방받았다.

A어르신은 거동불가로 인해 병원에 오고 가기 어려워 자녀가 대리로 약을 수령하던 와중 2년만에 검사를 다시 시행하게 된 것으로, 서산의료원이 방문하지 않았더라면, 이는 엄두도 내기 어려웠던 일이었다.

 대상자에게 맞는 약물을 복용한 결과 한 달 후 의료취약지 의료지원 시범사업팀이 A어르신의 자택에 방문하였을 때, 대상의 안색은 물론이고, 혈압 수치가 감소하였으며 당뇨 식이관리 및 약물 관리가 한 달 전 교육대로 이루어져 있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의료취약지 의료지원 시범사업팀은 거동이 어려운 A어르신을 위한 실내 맨손체조를 교육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섰다.

A어르신은 서산시 치매안심센터에서 의뢰를 받은 대상자로, 서울대병원 파견 가정의학과 고아령 교수는 “원격 의료지원 사업은 신체 및 정신적인 상황으로 인해 병원 방문의 문턱이 높은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의미있는 사례”라며 “추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충청남도서산의료원 김영완 원장은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의료이용 접근성을 

넓혀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데 이바지하겠으며, 의료취약계층 대상자를 적

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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