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농업기술센터 기술개발, 농촌진흥청 현장실증을 통해 내년 현장 보급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6일 서산시 부석면 농가포장에서 농촌진흥청 및 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농업인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늘·양파 차압식 건조장치 작동시연, 성과 분석 및 평가 등 현장 연시회를 개최하였다. 

현장실증 연구사업은 현장의 우수기술 발굴, 현장실증을 통한 우수성 검증으로 보급 확산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번에 현장 연시하는 마늘·양파 차압식 건조장치는 서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2019년 실증연구 사업으로 개발, 시범사업과 지원사업을 통해 서산 마늘농가에 보급하고 있는 마늘 이동식 송풍 건조 장치를 농촌진흥청에서 팬 안전망, 건조 중 이상 발생 시 경고음 발생 장치, 회전팬 사이 공기 간섭 방지판 등을 설치하여 개선한 장치이다. 

차압식 건조장치는 송풍기, 팔레트, 비닐, 차광막이 필요하며, 하우스 안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고 이동, 해체, 보관이 매우 간편하다.

하우스에 차광막을 설치하고 송풍기 뒤쪽 바닥에 비닐과 팔레트를 깔고 마늘이나 양파를 쌓은 다음, 비닐로 옆과 위를 감싸 밀폐하고, 송풍기 반대쪽은 개방하여 공기 유입이 이루어지게 한다. 

송풍기가 작동해 뒤쪽에 쌓아놓은 마늘이나 양파에서 공기를 빨아내면 압력 차가 발생해 옆과 위를 덮은 비닐이 마늘이나 양파에 밀착되고 송풍기 반대쪽 열어둔 곳을 통해 건조 바람이 들어간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소나기, 장마 등 날씨에 상관없이 마늘과 양파 각각 10톤을 균일하게 건조할 수 있으며, 기존 건조보다 품질이 좋아 가격을 더 받을 수 있다.

서산시농업기술센터 김갑식 기술보급과장은 “서산에서 기술개발한 영농기술이 이번 현장실증 연구사업을 통해 우수성이 검증되어 전국의 많은 농업인에게 보급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영농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발굴하여 보급하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이 장치를 내년부터 영농현장에 시범 보급하고, 수확 후 저장을 위해 건조하는 다른 작물을 대상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내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