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충남의 르네상스 시대

충남시인협회(회장 박만진 시인)가 2021년 『포에지 충남』 제21집 발간에 앞서 『충남시학』 창간호를 펴냈다.

민족의 삶과 그 궤적을 같이 해온 우리 문학은 치열한 삶의 한가운데에서 때로는 상처받는 사람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시대의 진실을 기록하고 증언해 왔다.

또한 우리 국민 개개인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고, 내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일깨우곤 했다.

본디 충남이던 행정구역이 대전과 세종으로 나뉘기는 했지만 초록은 동색이라고 지연을 매개로 한 재향 시인들과 출향 시인들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지역)을 소재로 하여, 세느강이 흐르는 <미라보다리>의 프랑스 시인 아폴리네르처럼 세계만방에 알릴 수 있는 좋은 시를 빚어주기 바란다는 원고청탁서 취지의 결과물인 셈이다.

『충남시학』 창간호 발간사에 기술한 바와 같이, 오늘날 대한민국은 문학 충남의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

이를테면 충남시인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이근배 시인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제2대 회장을 역임한 나태주 시인은 한국시인협회 회장, 김용재 시인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 부회장인 박헌오 시인은 한국시조인협회 이사장, 그리고 회원은 아니지만 부여 출신 이광복 소설가는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이렇듯 문학 단체의 요소요소에서 두루 활약하고 있으니 참으로 놀랄만한 역사로, 충남인의 긍지이며 자랑스러운 현실을 널리 알리지 않을 수가 없다고 피력했다.

표지화는 50여 년 가까이 600여 점의 독도를 그려온 민족작가로, 충남 예산에서 출생하여 서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일랑 이종상 화백의 「독도일출」이다.

충남시인협회 회원 180명 중 104명의 작품을 가나다순으로 펴낸 박만진 회장은 순수 문예지 발간이 전혀 없는 충남에서 『충남시학』 창간호를 계기로 하여 반년간, 아니 계간지로 전국화해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소회를 밝힌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내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