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태안읍 상옥리에서 양란재배를 학 있는 오경환씨가 인터넷으로 온실내의 환경을 조작하고 있다.

충남 태안군 태안읍 상옥리 오경환씨는 양란농사를 짓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했다.

시설하우스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는 온실 내 작물의 최적 생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온실을 관리해야하기 때문에 온실을 비우고 외출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이렇게 오씨 가족이 외출할 수 있는 이유는 태안군 농업기술센터와 충남농업기술원의 시범사업으로 ‘시설원예 인터넷 환경관리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컴퓨터의 복합환경제어 온실경영 관리자동화 프로그램을 이용, 인터넷에 연결해 원격으로 온실 환경을 제어함으로써 온실 경영관리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노동력을 줄일 수 있어 생산비가 절감된다.

특히 시스템의 효율적이면서 정밀한 환경제어로 작물 생육에 좋은 영향을 미쳐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도 매우 유리하다.

온실 내 이상 발생 시에는 핸드폰으로 연락이 와 농가가 직접 핸드폰으로 온실환경을 조작할 수 있으며 농가가 핸드폰을 받지 못할 경우에는 설치회사로 비상연락이 작동돼 인터넷으로 온실내 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5단계의 안전장치가 되어 있다.

또한 온실 안팎에 2대의 카메라가 설치돼 인터넷만 있으면 외국에서도 농장에 누가 방문했는지 알 수 있어 농가에서는 맘 놓고 밖의 일을 볼 수 있는 진정한 ‘유비쿼터스’를 실현하게 됐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앞으로 시설원예 인터넷 환경관리 시스템의 추진과정과 성과에 대한 평가회를 통해 농업인 교육 및 신기술 보급 확산의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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