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서 업무 받은 뒤 78건 검사…“가을철 주의 필요”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재중)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SFTS는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2012년 중국에서 처음 규명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됐다.

이 질환은 SFTS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4∼11월 전국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SFTS에 감염되면 보통 6∼14일 동안 잠복기를 거쳐 38∼40℃의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가 나타나고, 림프절 종대, 혼수 등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치명률은 감염환자의 12∼30%에 달하며, 사람과의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13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SFTS 확진 업무를 이관 받아 2016년 현재 78건의 검사를 실시했다.

지난 6일에는 처음으로 양성 1건을 확진하고,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검사 결과를 제공했다.

전국적으로 SFTS는 2013년 36건 발생 17명 사망, 2014년 55건 16명 사망, 지난해 79건 21명 사망, 올해 31건 발생해 5명이 숨지는 등 발생 및 사망자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SFTS는 예방 백신이 없어 예방을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인 만큼, 야외활동 시에는 긴팔 옷이나 긴 바지, 양말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말아야 하며 돗자리와 기피제가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귀가 후 옷은 반드시 세탁해야 하며 샤워나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 준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전부 SFTS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1∼2주 후에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있으면 조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내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