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의원 윤 영 득

서산시의회의원 윤 영 득

존경하는 서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과 이완섭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음암·운산·해미·고북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윤영득 의원입니다.

집행부의 업무보고 청취에 앞서, 5분 발언을 허락해 주신 존경하는 장승재 의장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주 금요일, 저를 비롯한 산업건설위원님들과 서산시 주민지원국·과장님들 간 /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바 있습니다.

비록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소통의 물꼬를 트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본의원은 생각합니다.

아울러, 지난 23일 고북면 민원현장을 방문했었습니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김보희 총무위원님을 비롯한 소속 의원님들이 동참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친애하는 공직자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소통’을 주제로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23일, 서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는 고북면 민원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방문 당시, 경찰들을 비롯해 수많은 주민들이 신우FS 도계장 입구에 운집 해 있었습니다. 도착 순간, 민원의 심각성을 몸소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몇몇 주민들께서는 하수구를 가리키며, “썩은 물을 이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악취는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그동안 고북면 신우FS 도계장은 면소재지에 위치해 지역발전의 저해는 물론, 인근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은 운반과정의 분진과 / 도계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등으로 인한 수질오염과 악취를 묵묵히 참고, 견뎌 왔습니다.

신우FS 도계장 집단민원은 본 사업주가 현대화 시설이라는 명목으로 사업장을 확장하려는 조짐에 따라 표출된 지역민의 우려이자 분노입니다.

본 사업과 관련하여, 서산시는 ‘도시계획 변경 승인과정에서부터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는 방침에 충실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의회와의 소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집행부의 ‘나 홀로 행정’인 것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의원님들이 현장을 다녀간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서산시는 사업장 증설을 승인 해주었습니다.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모르나, 의회의 현장방문 후 의견서 1장 작성할 시간적 여유도 주지 않았습니다.

과연 서산시는 의회를 시정의 동반자로서 인정하고 있는지 묻고 싶은 대목입니다. 이제는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 주셔야 합니다.

이번 사업장 증설 허가로 인해 증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이 철저히, 그리고 완벽히 사장(死藏)되었습니다. 그 결과는 시민들의 서산시 행정에 갖는 불신의 강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본 사업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논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단, 집단민원이 있는 사안의 경우, 보다 더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와의 소통이 강조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투명하고 충분한 토론을 통한 의사결정 과정을 밟아서 주민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법과 규정에 맞는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불통 행정은

‘행복한 서산시’와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법과 원칙으로만 재단해 버리는 행정, 그 일방적인 행정의 귀결은 반목입니다.

새해 초, 이완섭 시장님이 강조한 ‘창의적인 행정’은 법과 원칙만으로는 성공을 거둘 수 없습니다.

창의는 매력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통해야 합니다. 마음을 열고, 서로의 입장을 잘 헤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집행부의 독주가 계속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이후 집행부는 의회와의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끌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더하여, 이번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실시하고, ‘창의 행정’으로 지역민간의 상호 불신을 해소시켜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시민이 행복한 서산건설이 완성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소통의 실천을 통한 매력적인 창의 행정을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본 의원의 5분 발언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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