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개심사(開心寺, 전통사찰 제38호, 충남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왕벚꽃이 한창이다.

10일 서산시에 따르면, 요즘 이곳 개심사는 20여 그루의 왕벚꽃(겹벚꽃)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며 초록을 배경으로 최고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백색, 연분홍, 진분홍, 옥색, 적색 등 5가지 빛깔 왕벚꽃은 상춘객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특히, 올해는 꽃샘추위가 길어지고 구제역 확산 우려로 ‘서산목장’ 벚꽃이 흐지부지되면서 아쉬움을 달래려는 사람들이 이곳으로 많이 몰리고 있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고 동창생들과 함께 왔다는 이모(여?48?서울 종로구 창신동)씨는 “개심사 왕벚꽃이 유명하다는 말을 듣고 벼르고 별러서 왔다.”며 “살아가는 동안에 이런 벚꽃을 본다는 건 정말 최고의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반 벚꽃의 꽃잎이 홑잎으로 나뭇가지에 하나하나 따로따로 붙어있다면, 개심사 왕벚꽃은 꽃잎이 겹잎으로 일반 벚꽃을 여러 송이 묶은 듯 마치 수국이나 솔방울을 닮았다.

김일상 운산면장은 “지난해 대웅전 목조아미타여래좌상(木造阿彌陀如來坐像)의 보물 지정과 지난 3월 법정스님의 입적을 계기로 개심사를 찾는 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가는 봄을 아쉬워하며 왕벚꽃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이들이 발길이 앞으로 열흘정도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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