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원북면 학암포를 찾아가는 지방도 603호선을 따라 만개한 백일홍과 코스모스.

한낮에 내리쬐는 햇빛은 뜨겁지만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은 가을을 재촉하고 있는 가운데, 100일간 꽃을 피워 백일홍이라 불리는 배롱나무가 충남 태안지역 도로변에 화사한 자태를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월부터 피기 시작해 절정에 오른 백일홍은 도로변을 붉게 물들여 태안을 찾는 관광객과 운전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원북면 학암포를 찾아가는 지방도 603호선을 따라 만개한 백일홍은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백일홍은 자주색 꽃이 핀다 하여 ‘자미화(紫微花)’, 온 집안이 붉은 빛으로 가득하다고 ‘만당홍(滿堂紅)’, 나무줄기를 살살 긁어주면 잎이 파르르 떨린다고 ‘간지름나무’ 등 그 화려한 만큼이나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또 가을을 대표하는 꽃 코스모스도 같은 도로를 따라 끝없이 피어 있어 그 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해도 좋고, 자전거를 타면서 시골 정취를 즐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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