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고남면 조개부리마을 갯벌체험에 참여한 체험객들이 갯벌체험과 함초 인절미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태안군 최남단 고남면에 바다를 접하고 있어 농어촌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조개부리마을이 체험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유류사고 이후 주춤했던 체험 관광객이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예년 수준의 인기를 회복해 지난 26일 현재 6천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조개부리마을은 매년 풍어를 기원하는 ‘조개부르기제’를 계승하고 있으며 선사시대의 패총유적이 발굴된 마을로써 아직 때 묻지 않은 다양한 체험거리를 간직하고 있다.

마을 이름만큼이나 조개를 손쉽게 볼 수 있는 조개부리마을에서는 썰물 때 드러나는 갯벌에서 바지락, 돌게, 고동, 소라 등 다양한 갯벌 생물을 직접 관찰하고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

또 마을 인근의 패총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의 유물도 관람할 수 있어 관광객들은 농어촌체험과 함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폐염전에는 신비의 약초라 불리는 함초가 자생하고 있는데 체험객들은 이를 직접 채취해 인절미, 천연비누 등을 만들어 보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함초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몹시 귀하게 여기는 식물로 일본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있다.

일본 오하라산장 난치병연구소에 따르면 함초는 갖가지 암, 축농증, 관절염, 고혈압, 저혈압, 요통, 비만증, 치질, 당뇨병, 갑상선염, 천식, 기관지염 등에 두루 뛰어난 효과가 있다.

조개부리마을 체험에 가족 전체가 참여했다는 현지은(37세, 서울 관악구)씨는 “통통배와 경운기를 타면서 진행된 갯벌체험이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다음에도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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