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잊는 방편으로 조용한 태안반도 갯벌을 찾아 농어촌 체험을 즐기는 관광객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올 여름 태안반도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170여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한 가운데 나타난 집계여서 의미가 크다는 게 태안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에 따르면 올해 태안지역 농어촌 체험마을을 찾은 체험객은 군에서 파악한 수만 3만여명에 달하며 여름 휴가철인 7~8월에는 지난해 같은 때와 비교해 80~90%에 육박하는 2만3천여명이 다녀갔다.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농촌 체험마을 가운데 하나인 이원면 볏가리마을의 경우 지난해 관광객이 1만 2천여명, 여름에만 9천여명이 찾은데 이어 올해는 8개월여 만에 8천여명, 여름에만 7천여명이 다녀갔다.

또 지난해 1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별주부마을의 경우 올해에는 현재까지 6천여명이, 여름에만 5천여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군은 이 수치가 7월 이후 다녀간 체험객이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여름을 맞아 태안 체험마을이 인기를 얻고 있어 점차 유류사고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느냐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여름 들어 체험객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이유에 대해 군은 유류사고의 부정적 이미지가 많이 가셨고 관광객들이 북적대는 해수욕장과 달리 편안한 마음으로 휴가를 즐길 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주 5일제가 자리 잡으면서 아이들과 함께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었던 것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별주부마을, 사목, 꾸지나무골 등 군내 15개 지역에서의 독살체험과 볏가리마을 등 체험마을의 바지락캐기, 소금만들기, 수차돌리기, 미꾸라지 잡기, 포도수확하기 등 다양한 농어촌체험은 도시민들에게 새로운 관광 테마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농어촌 체험활동이 앞으로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며 “군은 지속적으로 체험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태안이 체험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내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