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석남동 한만구씨가 캔 지종산삼과 자신이 캔 산삼을 들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는 심마니 한만구씨

사슴 꿈을 꾼 한 등산객이 가야산 줄기의 운산면 와우리 뒷산에서 42-43년 된 산삼 10뿌리를 캐는 횡재를 했다.


서산시 석남동에 거주하는 한만구씨(48세)는 지난 3일 오후 운산면 와우리 골짜기에서 산삼을 무더기로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한씨는 “등산을 위해 찾은 가야산 줄기의 와우리 골짜기에서 산삼 10여 뿌리가 무더기로 발견되어 지인에게 확인하니 지종 산삼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씨는 “산삼을 캐기 일주일 전에 와우리 산에서 등산을 하던 중 뒷다리를 다친 갓난 사슴 한 마리를 치료해 돌려보내 줬는데 전날 이 새끼사슴이 꿈속에 나타나 이날 산을 찾았다가 큰 횡재를 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서심마니 산삼협회 대표 홍영선씨는 “한씨가 캔 산삼은 42-43년 된 것으로 중부지방에서는 처음 보는 희귀한 지종산삼”이라며 “1뿌리당 450만원을 호가한다”고 말했다.


이 산삼은 중부지방에서 캐낸 산삼 중 최고이며 그간 보도된 일반적인 내용으로는 80년 정도의 대를 거친 지종산삼으로 한 산에 똑같이 자생하는 부부 가족 삼이 특이하다고 감정소견을 냈다.


한씨는 “새끼 사슴을 살려 보낸 데 대한 보은인 것 같아 기쁘다”며 “산삼을 어디에 쓸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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