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웅전 국회의원(충남 서산․태안)은 국가 중요 항만에서 서산시 대산항을 제외하고 지방자치단체로 항만업무를 이관한다는 행정안전부의 발표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변 의원은 중국과 최단거리에 있는 대산항은 전국 28개 무역항 중 6위의 물동량을 자랑하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삼성토탈 등 거대 석유화학단지와 석유비축기지가 위치해 원유가 들어오고 나가는 매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대산항을 국가 중요 항만에서 제외한 것은 충청도를 홀대하는 것이고, 국가 에너지 전략항만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대산항에는 1,264억 원의 예산으로 관리부두(250m), 2만톤급 선박이 언제든지 접안할 수 있는 안벽 1선석(210m) 그리고 서방파제(87m) 등이 2006년 완공되었으며, 현재 2011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매년 3만톤급 자동차 전용부두와 2천TEU급 컨테이너부두 등이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다. 변웅전 의원은 전국 항만 중 물동량 6위를 차지하는 대산항이 국가 중요 항만에서 제외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조치이며, 석유화학단지와 석유비축기지 등을 통해 원유를 수입하는 대산항의 중요기능을 정부가 간과하고 있다며 정부 발표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변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지역주민과 관련기관들이 반대하는 정책을 이번에도 폭주하는 불도저처럼 밀어붙이고 있다며, 무역항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대산항을 국가의 중요 항만에서 제외시킨 이번 조치는 물동량 6위의 항만을 변두리 항구로 만들고 충청도를 홀대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변 의원은 작년 12월 7일 태안 앞바다에서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7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전국 위험물 취급 4위의 대산항이 지방항만으로 운영될 경우 인력․예산이 축소되고 안전한 선박관리에 구멍이 생겨 기름유출사고 추가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말하고, 정부가 대산항을 중요 항만으로 지정해 관리할 것을 촉구했다. 변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지방분권 정책은 필요하지만, 준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밀어내기 식으로 주요 항만의 관리업무를 지자체에 이관하는 것은 일의 순서에도 맞지 않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변 의원은 항만의 지자체 이전이 과연 현 시점에서 적절하고, 선정기준에는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대책을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내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