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태안지역은 바다가 아름답고 산이 평탄한 고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말이면 수도권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루곤 한다.

봄철에는 팔봉산 등산객이 많고 여름이면 태안 원북면 솔향기길 걷기가 제법 인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주말에 모이다보니 전세버스를 이용하여 단체로 방문하는데, 간혹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바로 전세버스 대열운전 때문이다.

대열운전이란 같은 목적지를 향하는 차량이 줄지어 기차처럼 이동하는 것이다. 줄맞추어 이동하다보니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으려고 앞차와의 간격을 좁히게 된다. 앞차와의 간격이 좁아진 상태에서 시야확보가 어렵고, 앞차가 급정거를 하게 되면 뒤따르던 차량들도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충돌하게 된다. 작년 9월 호남선 논산 분기점에서 일어났던 버스 9중추돌사고도 대열운전으로 인한 결과다.

대열운전은 과거 내비게이션이 없었을 때 1호차에 가는 길을 잘 아는 기사를 배치하고 나머지 차들은 그 뒤를 따라가는 형태로 나타났었지만 내비게이션이 일상화된 현재에는 목적지를 알려주기만 하면 따로 가도 잘 찾아갈 수 있기 때문에 대열운전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운전자들은 대열이동방식보다는 중간집결지를 사전에 지정해 여유롭게 운전하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운전자는 항상 시야를 확보하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즐거운 휴가는 안전운전에서 비롯된다. 올 여름 가족들과 행복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대열운전은 지양하자. <서산경찰서 경무과 정보화장비계 순경 박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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