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는 지인에게 연락이 와 보이스피싱에 대해 상담을 하게 되었다. 모르는 핸드폰 번호로 전화가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누구다 다 아는 00은행인데 이번 달에만 특별행사로 진행이 되는 대출 상품이 있어 선착순으로 고객님만 대출을 해준다는 것이다. 그것도 저금리로 2,000만원을 대출해줄 것이고 오늘 중으로 입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출을 진행하려고 했는데, 신용조회나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자기가 불러주는 계좌로 8만원을 입금해 달라는 것이다. 2,000만원이라는 큰 돈을 대출해 주는데 8만원은 적은 돈이라 여겨 입금을 하려고 했지만, 웬지 보이스 피싱에 낚일 듯해 다음에 통화하자고 하면서 잠시 전화를 끊고 본인에게 상담을 요청한 것이다.

당연히 이런 경우는 대부분 보이스피싱이니 진행하지 말고 절대 입금을 하면 안된다. 보이스피싱 수법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유인 즉,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이 천차만별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자의 상황과 나이, 직업, 연령 등에 따라서 여러번 변경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살아 있는 생물처럼 여러번 진화를 하는 것이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은 대부분, 어려운 경제를 헤쳐가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눈앞의 현실이 힘들기 때문에 저금리로 대출이 된다는 것은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약하고 힘이 드는 피해자들에게는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피해금액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으로 더 큰 상처를 남기게 되는 안타까운 사연이다.

위의 사례처럼 평소에 예방법을 익혀 두어야 하고, 대부분의 보이스 피싱 사기는 가해자들이 입금을 하기 보다는, 피해자가 송금을 하게 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것을 염두에 두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하자. <서산경찰서 팔봉파출소 경장 이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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