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참사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 있는, 그 한복판에서 선거를 치르게 되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충격, 슬픔, 분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때에 말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OECD 사회보고서에 의하면(OECD Society at Glance, 2011) 우리나라의 투표참여율은 OECD평균투표율(70%)에 비해 40%대로 현저히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자기의 한 표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한 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다. 1776년 미국의 공용어는 영어와 독어 중 단 한 표 차이로 영어가 선택되었고, 학살자 아돌프 히틀러는 1923년 단 한 표 차이로 나치당의 당수가 되어 역사상 최악의 독재와 전쟁의 길을 열었다. 영국 청교도 혁명 후 올리버 크롬웰에게 영국의회는 1645년 단 한 표 차이로 철권통치의 시작이 된 통치권을 안겼다. 1875년 프랑스는 한 표의 차이로 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제를 다시 열었다. 미국 독립전쟁의 영웅이자 7대 대통령인 앤드루 잭슨은 ‘용기 있는 한 사람이 다수(majority)를 만든다’고 했다.

또한, 투표를 하더라도 어떤 후보의 정책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 과연 실현가능성이 있는지를 냉철하게 살펴서 투표를 해야 한다. 선거법을 위반하는 후보에게 표를 주어서도 안 될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모든 법안들이 우리가 선택한 국민의 공복들이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올바른 투표로 국민의 일꾼을 선택하길 바라며, 우리의 소중한 한 표로 더 이상 세월호참사와 같은 인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진정으로 바래본다. <서산경찰서 수사과 순경 김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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