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웅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 위원장

▲충청남도 도민감사관

▲충남지방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

▲서산대진초등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

▲서산시 노사민정협의회 위원

 

조력발전은 전면 백지화 해야

가로림생태체험 등 실천적인 관광어촌 추진

교통편의성 위해 이원~대산간 대교 건설 필요

 

□ 가로림만 조력발전 건설에 따른 주민간의 갈등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가로림만은 대대로 어민들의 삶터입니다. 가로림만 조력발전 건설은 어민들의 삶터를 송두리째 없애버리겠다는 의미입니다. 이 때문에 가로림만에 조력발전을 건설하겠다는 발전업체의 계획에 대해 어민들이 집단 반발하는 것입니다. 반면 발전업체에서 제시하는 청사진이 발전이 지체된 어촌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판단한 어민들은 일부 찬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대로 두면 아무런 문제도 없는데, 발전업체에서 ‘조력발전’이라는 전에는 없던 것을 가지고 들어오겠다고 하면서 주민들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발전업체는 조력발전 계획을 백지화하고 평화로운 어민공동체를 내버려두어야 합니다.

 

지역사회 갈등 해소방안은(구체적으로)?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가로림 조력발전을 백지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사업 추진 이전의 평화로운 어촌 마을을 복원해야 합니다.

가로림만 조력댐 건설에 찬성하는 어민들이 굳게 믿고 있는 보상이 파괴되는 갯벌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것을 정확하게 설명해 드려야 합니다. 특히 이미 반려된 지난 환경영향평가에서 말하는 ‘조력댐이 가로림 갯벌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거짓말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을 해드려야 할 것입니다. 많은 찬성측 어민들은 갯벌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보상금이 가욋돈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착각하고 계십니다. 이는 명백한 허구이며, 조력댐 건설과 동시에 갯벌 황폐화는 물론 가로림 주변 지역의 어족 자원이 씨가 마를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짚어줘야 하는 것입니다. 환경은 외부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 있을 때 가장 가치있는 것입니다.

가로림만의 아름다움을 도시민들에게 홍보하여 이를 마케팅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가로림만 생태협동조합’에서 시도하고 있는 도시민을 상대로 한 ‘가로림 생태 체험 활동’ 이 좋은 성과를 내길 기대합니다. 이 사업을 가로림 조력댐을 둘러싸고 찬반으로 나뉘어진 어민들이 서로 화합하여 추진한다면 이들간의 갈등은 눈 녹듯이 녹아내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말로만 하는 ‘관광어촌’이 아닌 실천적인 ‘관광어촌’의 길이 이를 통해 열릴 것입니다.

그리고 태안 이원면 어민들의 가로림 조력댐 찬성의 가장 큰 요인인 교통 편의성은 이원과 대산을 잇는 대교 건설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로 인한 관광 수요 창출은 덤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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