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당진 현대엠코 협력사인 대주중공업의 보수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백 모(49) 씨가 크레인과 레일 사이에 끼이는 협착사고로 사망하였다. 백 씨는 11시 40분경 사고를 당하여 12시 20분경 당진종합변원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등을 실시하였으나 끝내 사망하였다 회사 측은 “당해 근로자가 보수작업을 하면서 정상적인 통로로 이동하지 않고 작업편의를 위해 지정하지 않은 통로로 급히 이동하다가 장비에 낀 사건이다”라고 안전사고임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플랜트 노조는 “현대제철이 지난해 9월부터 원청자나 하도급업체에게 공기단축을 위해 압력을 행사한 후 산재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사측에서는 통로가 아닌 곳으로 이동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말하고 있으나 공기단축 압력을 받은 하청업체와 근로자 입장에서는 공기를 맞추기 위해 서두를 수밖에 없다. 또한 작업장소가 고공이어서 달리 피할 길도 없었고, 현장에는 안전관리자가 배치되지도 않았으며 작업 중이란 표지도 설치하지 않았다. 더구나 사측은 사고가 터진 후에야 부랴부랴 안전관리자를 배치하였다”며 예고된 인재라고 주장했다.

플랜트 노조 충남지부는 “외국의 사례를 볼 때 300건의 작은 안전사고가 나면 29건의 중상자가 발생하며 1명의 사망사건이 난다”라면서 “지난해부터 현대제철에서 7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하였다. 결국 크고 작은 안전사건이 얼마나 많이 벌어지겠느냐?”라며 현대제철의 근로자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하게 요구하였다.

한편. 당진의 제철단지 현장에서는 지난해 6명의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후 올 연초에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하여 등 공장 측의 안전시설이나 안전교육이 미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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