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에서 해산물을 훔쳐 팔아넘기려던 전문절도범이 지역주민의 발빠른 신고로 해안 경계 작전 중이던 군인과 해양경찰에게 붙잡혔다.

15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13일 00시20분, 태안군 소원면 해안가에서 순찰중이던 해안지킴이 김경옥씨(52)가 태안 태배 부근의 해상에서 미상의 불빛이 식별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김씨는 즉시 태안바다를 지키고 있는 32보병사단 98연대 태안대대로 이 상황을 전달했고, 부대는 초기대응반을 소집해 신고지역에서 미확인 선박을 확인했다.

이에 태안대대에서는 즉시 해안기동타격대와 육경정을 출동시켜 미확인선박에 경고방송을 실시하고 접근을 시도했으나 선박은 접안 후 내륙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태안대대와 태안해양경찰서는 이미 예상 접안지역에 해안기동타격대와 해양경찰관을 배치시켰고 이들은 6시16분에 양식장 전문절도범을 전격 검거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선박을 최초 탐지한 김균희 이병은 "상황이 긴박했지만 이전부터 익혀왔던 실전 감각으로 선박을 포착할 수 있었다"며 “이번 작전으로 어떤 상황에도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석용규 태안대대장은 “이번 미확인선박 조기식별은 평소 실전 능력 배양을 위한 지역 유관기관과 합동훈련을 꾸준히 시도한 결과”라며 “최초 신고를 해준 김경옥씨와 이번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준 장병 및 해양경찰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대대는 지난 14일 발빠른 신고로 절도범 검거에 도움을 준 해안지킴이 김경옥씨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유지한 태안해경 관계자에게 표창과 감사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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