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지역 주민들이 7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모여 집회를 갖고 서산시를 강하게 비난했다.

서산시 성연면 주민들은 “2006년 관계기관과 협의, 주민의견을 수렴해 계룡건설과 민자 사업자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주민 80~90%가 공장 유치 반대를 표명하면서, 환경오염을 초래하는 공장을 유치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이뤄진 협약”이었다고 말하고, “마을에 화학공장 유니드를 유치하려는 서산시와 서산시 공무원 기만행위를 규탄”했다.

서산시는 지난 2009년 ‘서산2일반산업단지 주식회사’를 설립,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으로 변경했다.

해성리 조승희 이장은 “주민들은 서산시 공무원의 말을 신뢰해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며 “당초 약속과 달리 화학공장이 마을에 유치된 것은, 서산시가 주민들을 우롱한 행위”라고 성토했다.

그는 “서산시 관계 공무원을 비롯해 ‘서산2 일반산업단지’ 관계자에게 심한 배신감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서산시는 현재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무대포식 공장유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서산시를 향해 ▲2008년 환경에 무해한 공장 유치약속을 어기고, 화학공장을 유치하려는 점 ▲주민과 합의된 내용을 암묵적으로 (사업계획을)변경 하려한 점 ▲화학공장 유치계획이 밝혀졌음에도 불구, 사과 및 대안 제시 없이 주민 의견을 묵시한 점 등 3가지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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