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과 강화·인천만·아산만·가로림만 조력발전 지역 대책위는 2011년 7월 20일 서울시청광장에서 갯벌생명과 주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조력발전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강화·인천·아산·평택·당진·서산·태안에서 올라온 지역주민들은 조력댐이 신재생 에너지로 위장하여 바다와 어민의 생명을 앗아가려는 위험한 방식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끝까지 생존권을 사수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정부가 세계 5대 갯벌인 서해 갯벌에서 신재생 에너지라는 탈을 씌우고 조력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해양생태계가 파괴되고 주민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연합 지영선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날 집회에는 경인어민대책위 박용우 위원장, 가로림만 대책위 박정섭 위원장, 아산만 조력대책위 지경석·최상덕 위원장 등 지역 대책위의 발언과 함께 앞으로 국회차원에서 조력발전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검토해보겠다는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과 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의 연대발언이 이어졌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연대사를 통해 "개발이란 명목 하에 진행되는 막가파식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조력발전 사업의 정당성을 꼼꼼히 따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강화환경농민회 회장인 김정택 목사가 낭독한 이날 선언문에서 전국대책위원회는 철저한 검토와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 없이 졸속으로 이루어지는 조력발전 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이후 신재생에너지법에서 조력발전을 제외시키고 조력댐 백지화를 실현하기 위한 전국 대책기구를 결성할 것을 선언했다. 서울광장에서 시작한 범국민대회는 이후 평화행진을 진행한 후 명동성당에서 김혜정 환경연합 일본원전비대위원장의 발언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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