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송(민주당ㆍ비례대표) 충남도의원은 23일 "도내 서북부지역에서 아이 낳을 곳이 턱없이 부족해 산모들이 다른 지역으로 원정출산을 가야 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며 "충남도는 서북부 중심 의료기관인 서산의료원에 분만실을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44회 도의회 정례회에 참석, 도정질의를 통해 "지난해 도내 서북부지역에서 서산 1천639명, 태안 337명, 당진 1천624명, 예산 519명 등 모두 4천119명이 출생했는데, 이 중 1천여명은 해당지역에 분만실이 없어 다른 지역에서 출생했다"고 밝혔다.

산모 1천여명이 아이 낳을 곳이 부족해 서울과 인천, 수원, 대전, 천안 등으로 원정출산을 다녀온 것이다.

박 의원은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산모들의 산전ㆍ산후 진료와 안전한 분만실 확보가 시급하다"며 "도는 서산의료원에 서둘러 분만실을 설치해 산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희정 도지사는 "공공병원 분만실 설치 의견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다만 이를 위해서는 연간 7억3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면밀하게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내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