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노동력이 극심한 고령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영농자금 융자지원 대상연령이 85세 미만으로 제한돼 이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서산시에 따르면, 농협에서 벼농사를 포함해 경종농업 및 과수·화훼·특작농가에 연리 3%의 저리로 대출해 주고 있는 농업경영자금의 경우 지원연령이 만85세 이상 농업인에 대해 대출이 불가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농촌인구 고령화의 현실과 맞지 않기 때문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농협은 지난해 사회통념 상 영농불가 연령층에 대한 대출제한을 통해 자금유동성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정책자금 대출업무방법을 일부 개정해 대출신청일 현재 만85세 이상 농업인에 대한 신규대출을 중단한 상황이다.

실제로 음암면 도당리에 사는 김모(86)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무말 없이 대출해주더니 이제는 나이 먹어서 안 된다고 한다.”며 “나이 먹은 것도 서러운데 농사짓는데 필요한 대출까지 안 해주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분을 삭히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건강상태 등을 심의하여 85세 이상자에게도 영농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든가, 자금회수에 문제가 있어 연령을 제한했다면 무담보로 시행하고 있는 대출을 담보 등 채권확보 후에 연령에 무관하게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한편, 2월말 기준 서산시 인구는 16만2952명으로 이 가운데 85세 이상은 1580여명으로 대부분이 농촌지역에 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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