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 홍성 방문 시 축산물도매시장 설치 건의를 하였다

 

구제역이 세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대의 축산단지를 갖고 있는 홍성군에 축산물 도매시장을 설치해 달라는 지역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성군은 소와 돼지 등 우제류 가축 57만 여두를 사육하는 전국 제일의 축산군임에도 축산물공판장이 전무한 실정이다. 현행법상 축산물 도매시장은 특별시, 광역시, 특별자치도와 시 지역에만 설치가 가능하도록 규정되어 있어 축산물 유통을 위해서 생축 상태로 원거리의 대도시로 출하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축산농가의 불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국을 뒤흔들고 있는 구제역 사태 속에서 축산물도매시장으로 출하되는 생축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확산·전파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홍성군은 지역의 축산농가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역 내 축산물도매시장 설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라, 지난 달 23일 홍성군을 방문한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게 관련 법령을 완화해서 홍주미트 내에 축산물도매시장 설치를 건의하였고, 지역 국회의원인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와 지난 20일 홍성군을 방문한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에게도 같은 내용을 건의한 바 있다.

홍성군 양돈협회 관계자는 “지금처럼 대도시 경매시설로 집중되는 축산물 유통체계는 유통비용을 높이고, 질병 방제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전국 최대규모의 축산단지가 있는 홍성에 축산물도매시장이 설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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