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세계 대 백제전」개막식은 행사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거대하고도 웅장한 제사(祭祀) 형태로 진행된다. 여느 개막식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점으로 고대국가시절 각 나라는 큰 날에 천제를 지내왔다.

기본 컨셉은 백제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맞두들이 하여 700년 대 백제의 꿈이 되살아나는 역사적인 순간, 참석자들 모두가 깨어나는 백제를 향해 ‘백제맞이’에 나선다는 내용.

또 연출방향은 대백제전의 성공을 기원하는 제사형태를 빌리는 새로운 시도에 의한 ‘파격’, 백제 대서사의 ‘개발’, 그리고 재현해낸 왕궁의 ‘위엄’을 드러내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0 세계 대 백제전」조직위원회(위원장 최석원. 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오는 9월 17일 백제왕궁에서 갖는 개막식은 옛 백제의 주요 거점인 한성과 사비, 웅진, 위례 등에서 채화한 혼불 합화식을 시작으로 1400년 전 백제의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는 대서사극 형태로 짜여진다.

기본 컨셉은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이 총감독을 맡아 3개의 대북을 맞두들이 하여 옛 백제를 깨우고, 다시 부활하는 백제를 맞이하러 나가는 것을 큰 줄기로 한다.

오프닝은 이날 오후 3시 백제왕궁 광장과 특설무대에서 내빈 입장과 개회고지로 시작해 백제혼불을 무대 좌측에 자리한 금동대향로 성화대에 탤런트 정준호씨가 올라 합화 안치하면서 제향의 은은한 향기와 함께 장중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어 백제 복식을 갖춘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문 낭독. 『우리 오늘 여기 모여/ 백제의 혼불로 금동대향로에 봉향하니/ 하늘과 함께 거룩한 의식 속에서/ 백제의 부활을 만나게 되리라/ 오늘 자리에 함께 모인 백제의 후손들이 정성을 다해 하늘에 고하니/ 땅의 기운이 하늘에 전해지고 잠들었던 백제가 깨어나리라』

천관 왕기철, 신녀 오정해씨, 아동 송소희 양이 중심이 돼 무용수 123명이 사물놀이패와 함께 부활의 대합창 퍼포먼스로 절정의 분위기에 이른다.

【대백제전이 갖는 의미】

아시아 최고의 역사문화 대향연 ‘2010세계대백제전’이 개막과 함께 그 의미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패망의 역사란 이름으로 그간 일부 폄하된 인식관에 사로잡힌 부분이 없지 않았으나 이를 바로잡고, 올바르게 재조명하는 동시에 백제문화제가 세계인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거듭나게 된다는 점에서 세계대백제전의 의미는 각별하다.

중국, 인도 등과 문화교류를 하면서 찬란한 꽃을 피웠던 나라. 이를 일본, 즉 당시 왜의 아스카 문화에 큰 영향을 주었고, 이웃 동남아시아 등으로 퍼져나가 새로운 문명의 원류가 되었던 백제 문화의 창조성, 개방성, 진취성을 엿볼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종합해서, 700년 대백제 문화강국의 가치와 진면목을 발견하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로서의 위상을 분명히 하면서 백제문화제의 세계화와 명품화를 통한 「글로벌 백제」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이러한 2010세계대백제전은 각론(各論)으로 들어가서도 여러 가지 의미를 함축한다고 할 수 있다.

가령, 개막식에서도 일반적인 틀을 깨고 공식행사를 제천의식 형식으로 구현하는 최호의 행사라는 점은 물론 사상 최대규모의 수상공연이 최장기간 동안 공연된다는 점이라든가 하는 기록 면에서의 그것들도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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