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단지내 백제왕궁은 뒤로는 「옥천산」을 주산으로, 앞으로는 백제 국찰 왕흥사가 자리한 「울성산」 북편 산아래 움푹 들어간 곳에 위치한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合井里)다. 이름 그대로 우물이 합하여 지는 곳이라 하여 물줄기와 연관이 깊다.

예로부터, 앞산인 「울성산」으로부터, 또 뒤로는 「옥천산」자락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줄기가 이곳에서 합하여져 백마강으로 흘러들어간다 해서 지어진 지명. 물이 많고 땅이 비옥한 곳이다.

물이 많은 곳이었던 까닭에, 12년 전 이곳에 재현할 왕궁터를 닦을 무렵 깊은 파일을 박아 시공에 들어가는 등 공법부터가 여느 건축과 달랐다는 것이 공사에 처음부터 참여해온 임대성(林大成) 감리단장의 말이다.

이곳 320만㎡의 백제문화단지는 그리 높지 않은 산 사이에 놓여 있으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으로서 오는 2013년까지 롯데 민자사업부문이 모두 완료되면 거대한 역사문화테마파크로서 명성을 떨치게 된다.

「울성산」에서야 말할 것도 없거니와 「옥천산」에서 멀리 바라다 보이는 백마강 줄기와 「부소산」 낙화암은 한 폭의 산수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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