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태안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어울림사업 일환으로 25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소원면에 위치한 체험학습장 ‘뜨락애’를 찾아 우리 음식문화체험을 실시했다.

국제결혼 등으로 다문화가정이 사회 전반에 걸쳐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태안군이 다양한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태안군은 연말까지 군내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육, 가족통합 및 다문화사회 이해교육, 취․창업지원 등 6부문의 ‘다문화 어울림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주관으로 추진되는 어울림사업은 해마다 15~20%씩 증가하는 군내 다문화가정의 순조로운 정착과 적응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초급 1단계부터 중급 2단계까지 4단계로 나눠 수준별 교육으로 진행되는 한국어교육은 결혼이민자들이 초기에 겪을 수 있는 언어불통으로 인한 가족 내 갈등을 미리 예방할 수 있어 수강생들의 호응이 크다.

또 우리 고유의 문화와 지역유산을 둘러보며 공동체의식을 높이는 ‘다문화 이해교육’, 가족구성원들이 여행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우리가족 문화유산 답사기’, 명절․제사음식 등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음식문화를 알리는 ‘요리쿡 조리쿡’ 등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가족통합 및 다문화사회 이해교육도 대표 어울림사업이다.

특히 결혼이민자들의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창업지원’ 교육은 지금까지의 다문화가정 사회통합 프로그램의 진화된 형태라 할 수 있다.

지원센터는 ‘다문화 베이커리’, ‘뛰뛰빵빵 운전교실’, ‘네일아트 자격반’, ‘속눈썹 연장 자격반’ 등 비교적 배우기가 쉽고, 취․창업에 유리한 과목들을 선정해 결혼이민자들이 사회에서 차별받지 않고 자아실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세잎클로버 봉사단’, ‘통․번역 지원단’ 등 자신의 특기를 살린 봉사활동과 매주 목요일마다 아름다운 노래로 한국을 배우고 있는 ‘다문화합창단’도 큰 인기를 얻으며 활성화되고 있다.

한편, 지난 4일 군 지원센터는 어울림사업 일환으로 25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소원면에 위치한 체험학습장 ‘뜨락애’를 찾아 우리 음식문화체험을 실시했다.

이날 체험에 참여한 필리핀 출신 로첼(27세, 여, 태안읍 반곡리)씨는 “한국에 들어와 처음 겪어보는 일상이 낯설어 적응하기가 많이 힘들었는데, 지원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친구도 많이 사귀고, 적응도 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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