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6쪽마늘 캐기 체험 모습.

최근 잦은 비와 이상저온 등 일기악화로 출하량이 줄고 상품성은 낮아지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마늘을 비롯한 채소 값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태안 6쪽마늘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역내 채소 값은 풋고추(100g)가 7일 현재 8백원으로 지난해 대비 무려 두 배 가까이 뛰었고, 열무(1kg)도 8백원에서 1천3백원으로 폭등했다.

수확을 코앞에 둔 마늘의 경우도 6쪽과 일반 모두 지난해에 비해 10% 정도 오른 가격으로 팔려나가고 있어 서민들의 밥상살림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해마다 거의 비슷한 가격대로 형성되던 마늘 값이 올해 이처럼 예상보다 많이 오르면서 명품으로 인기높은 태안 6쪽마늘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6쪽마늘 가격에 대한 관심은 태안군이 올해 산수향 마늘축제와 함께 추진중인 ‘6쪽마늘 캐기 체험’ 신청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체험을 통해 마늘을 구입하면 일반 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퍼지면서 군에 접수된 체험 신청은 지난 7일 현재 1천330접을 넘어섰다.

접수를 시작한 지 20여일만에 전체 체험분량인 3천334접의 30%를 훌쩍 넘어선 것.

예년 접수 상황에 비춰볼 때 열흘 이상 빠른 것으로 농촌체험은 물론 저렴한 가격으로 명품 6쪽마늘을 구입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캐기 체험을 신청한 강병일(42, 서울시 관악구)씨는 “지난 2008년부터 태안 6쪽마늘 캐기 체험에 참여해 오고 있다”며 “올해는 마늘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6접을 신청해 체험 당일 일가족 모두를 총동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체험이 해마다 인기를 더해가면서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체험장소를 한 군데 더 잡아 체험객을 모집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확철이 가까울수록 체험 신청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 6쪽마늘 캐기 체험은 인터넷 홈페이지(http://garlic.taean.go.kr)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체험비용은 1접(1접=100개)당 1만원씩으로 체험인원 규모에 따라 3접 또는 6접을 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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