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지역의 친환경 농산물 인증 건수와 농가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고추 상품 모습.

지난해 태안지역의 친환경 농산물 인증 건수와 농가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태안에서 생산되는 쌀, 콩, 고추, 느타리버섯, 과수 등 26농가의 총 92건 농산물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승인받았다.

이는 2008년 10농가, 19건보다 각각 2.6배와 5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군의 친환경 농산물 인증 현황을 살펴보면 고추가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채소류 18건, 고구마 12건, 과수류 11건, 콩 7건, 마늘 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면적의 경우 고추가 전체 73.4ha 가운데 15.2ha 이상을 차지했고, 사과 등 과수류도 13ha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태안의 친환경 농업을 이끄는 첨병임을 증명했다.

특히 고추는 무농약으로 3년 이상 재배한 농가에만 승인되는 유기농 승인을 우리나라뿐 아니라 지난해 유럽, 미국, 일본 등지서 얻어내 수출에 큰 탄력이 붙을 전망이어서 앞으로 친환경 농가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이 최근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농산물의 경쟁력확보를 위해 각 농가가 노력하는데다 군이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검사비용과 친환경자재 등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학교급식 재료로 친환경 인증 상품이 공급되고, 웰빙시대에 맞춰 도시 소비자들의 친환경 농산물 수요가 급증하는 등 판로가 확대된 영향도 큰 것으로 평가된다.

군 관계자는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승인받은 농산물이 늘어난 만큼 인증품에 대한 보다 철저한 감독과 사후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인증 기준 위반 등이 적발되면 고발 등의 강력한 조치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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