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촉촉이 내리던 11일 서산시 음암면 부장리 들녘에서는 해풍을 맞고 자라 맛과 향이 뛰어난 냉이 수확이 한창이다.

“쌀뜨물에 된장 한술 푹 집어넣고 두부랑 양파랑 큼지막하니 썰어서 팔팔 끓이다가 이놈 한 움큼 넣어서 드셔 보세유. 입안에 봄이 찾아오유!”

충남 서산시 음암면 부장리와 신장리 주민들은 요즘 해풍을 맞고 자라 맛과 향이 뛰어난 서산황토냉이를 수확하느라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11일 서산시에 따르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입맛 없을 때 식욕을 돋우는 서산황토냉이가 제절을 맞아 도시민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것.

특히 서산황토냉이는 비옥한 황토밭에서 갯바람을 맞고 자라 맛과 향이 더 진하고 철분과 칼슘, 마그네슘, 게르마늄 등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을 다량 함유해 웰빙바람을 타고 환절기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귀띔이다.

요즘 출하되는 서산황토냉이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4㎏ 1상자의 가격이 1만2000원 ~ 1만4000원선으로 지난해보다 40%가량 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더구나 냉이 수확시기가 농한기인데다 별다른 시설이나 관리가 필요치 않고 농약도 사용하지 않다보니 농가로서는 농한기에 짭짤한 소득을 올려주는 냉이가 고맙기만 하다.

음암면 부다니냉이작목반(반장 차성찬)을 중심으로 20여 농가에서 23ha의 면적에서 재배중인 황토냉이는 제철을 맞은 요즘 하루평균 10t가량이 수확되고 있는데 출하는 3월말까지 이어진다.

차성찬(62?부장리) 부다니냉이작목반장은 “올해는 눈도 많이 오고 비도 많이 오고 해서 그런지 냉이가 여느 해보다 더 향이 짙고 작황도 좋다.”며 “요즘처럼 봄비가 촉촉이 내리고 훈훈한 날씨가 계속되면 최고 품질의 서산황토냉이를 맛볼 수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달래와 함께 대표적인 봄나물로 통하는 냉이는 따뜻한 성질로 간을 튼튼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기운을 나게 하고 위를 튼튼하게 한다.

또 고혈압과 해열 , 변비, 지혈 등에도 효과가 있고 춘곤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본초강목>에서는 오장을 이롭게 하는 강장식품이자 활성산소 몰아내는 항산화작용으로 노화를 억제하는 불로장생의 식품으로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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