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가 ‘벼 에이즈’로 불리며 벼농사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줄무늬잎마름병 차단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시는 벼 줄무늬잎마름병 사전예방을 위해 12억8000여만원을 투입해 벼 육묘상자 처리약제를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1㏊까지는 무료로 지원하고 1 ~ 2㏊는 50%를 보조해준다. ㏊당 7만5000원이 소요되는 약제가격을 감안하면 2㏊를 농사짓는 경우 본래 15만원의 비용이 들 것을 3만7500원으로 줄무늬잎마름병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지원되는 약제는 줄무늬잎마름병은 물론 물바구미와 애멸구 등 생육초기에 발생빈도가 높은 병해충까지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벼 줄무늬잎마름병은 한번 발생하면 방제가 어렵고 피해지역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특징이 있어 올해 처음 특수시책으로 벼 육묘상자 처리약제 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3월말까지 농가 공급을 완료하고 영농교육과 이?통장회의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면 약 1만7100㏊의 면적을 벼 에이즈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벼 줄무늬잎마름병은 바이러스성 병해의 일종으로 애멸구가 병원균을 옮겨 생기며 벼 이삭이 아예 나오지 않거나 잎이 말라 죽는 병으로 심하면 한 해 농사를 망칠 수도 있다. 2001년에 전국적으로 발병해 큰 피해를 입혔고 2007년부터는 매년 1만㏊정도의 피해를 입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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