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이원면 사창 3리 어민들은 요즘 겨울철 식단에 올라 입맛을 돋우는 감태를 채취하느라 분주하다.

태안군에 따르면 사창 3리 가구 중에서 감태를 채취하는 어민들은 30가구 정도인데,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넉달 동안 1가구당 1200톳(톳-100장 묶음) 이상을 생산, 판매해 3억원 정도의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현재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감태는 한 톳 당 평균 20000원~25000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모두 자연산인 탓에 말리기 무섭게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미식가들에게 팔려나가고 있다.

특히 이곳의 감태는 맛도 일품이지만 상품가치를 높이는 남다른 비결을 가지고 있는데 마을 한 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옹달샘이 바로 그것.

옛부터 ‘찬샘’이라 부르고 있는 이 샘에서 졸졸 흐르는 맑은 물로 감태를 떠야 모양이 고르고 건조 후 감태발에 달라붙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가정용 지하수나 다른 샘물로는 상품가치를 높일 수 없어 감태를 채취하는 날이면 마을사람들이 모두 이곳에 나와 공동작업을 벌이곤 한다.

이 마을 이을래(62세) 어촌계장은 “철분이 많은 물에 감태를 씻으면 감태발이 달라붙어 제 모양을 내지 못하는데 ‘찬샘’은 철분량이 알맞은 것 같다”며 “감태 덕분에 겨울 동안 가구당 1500만원 정도의 평균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산 청정 무공해 감태 구입은 이을래 어촌계장(672-8203)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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