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체험의 메카 태안반도 조개부리 마을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태안군 안면도 끝자락에 위치한 조개부리 마을은 볏가리, 별주부 마을 등과 함께 태안을 대표하는 농어촌 체험마을로 올 한해 이 마을을 다녀간 체험객은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3천여명에 달한다.

마을의 전통행사인 조개부르기제를 특성화해 지난 2006년 오픈한 이 마을은 해마다 체험객이 1~2천여명씩 증가할 정도로 태안반도의 주요 체험마을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마을은 마늘·감자·고구마·고추 등 농산물 수확은 물론 민꽃게(박하지)·소라 등 수산물 잡이가 모두 가능하지만 이름부터 풍기듯 바지락을 중심으로 한 조개잡이가 마을의 대표 체험거리다.

지난 22일에도 주말을 맞아 인천시에서 40여명의 단체 체험객이 마을을 찾아 바지락캐기를 즐기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특히 조개부리 마을은 마을을 찾는 체험객들에게 마을 부녀회가 자체적으로 이곳에서 재배한 식재료를 이용해 점심이나 저녁식사를 준비, 대접하고 있어 체험객들의 호응이 항상 대단하다.

이날 체험에 참가한 김수진(46세, 인천시 부평구)씨는 “조개부리 마을은 어렸을 적 시골 외갓집 같은 느낌”이라며 “특히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갖가지 음식들이 참 고맙고 정겹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체험을 마친 체험객들은 오후에는 인근의 꽃지 해안공원서 열린 제1회 고추축제장을 찾아 친환경 태양초 고추를 맛보는 등 모처럼의 웰빙 휴가를 제대로 즐겼다.

저작권자 © 내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